[ 마닐라=김성택기자]이봉서ADB(아시아개발은행)부총재는 30일 "북한
이 ADB에 가입하면 ADB가 두만강지역개발사업(TRADP)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을 통해 북한을 개방화의 길로 이끌어 내려
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반영된 것으로 최근 나웅배부총리가 북한의 AD
B가입 지원의사를 표명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부총재는 "이 사업은 지역경제개발효과를 증폭시킬수 있는데다 남
북한 중국 소련 몽골등 국가간 경제협력효과를 극대화시킬수 있는 만큼
ADB사업으로 가장 적합하다"며 "두만강지역개발사업이 "제2의 메콩강유
역개발사업"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재는 "그러나 두만강개발에 대한 ADB의 지원은 북한이 ADB회원
국으로 가입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KEDO(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주제 북.미관계등 외교적인 문제들이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
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에도 가입하는등 A
DB가입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 "북한도 그동안 ADB가입에 지속적인 관
심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