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은 정전협정 폐기선언으로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평양에서는 청년들의 군입대를 촉구하는 대규모 "탄원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화학무기에 사용할 가스원료를 일본으로부터 밀수입하는등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 "위협"이상의 대남도발단계에 이른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북한지도층이 "전쟁은 필연적"운운해온 것은 정권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제한적인 도발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시각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이용하려는 미끼에 불과할뿐, 혹은 북한내부의 혼란을 무마시키기 위해
외부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구실에 불과할뿐 별것 아니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선거때마다 북한위기론을 내세워왔기 때문에 이제 식상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안보없이는 국가가 존재할수 없고 물론 민주화나 개혁도 존재할수 없다.

"설마 전쟁이 나겠느냐"는 식의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현재의 위기상황을
올바로 직시하고 온국민이 지혜를 모아 대응책을 모색할 일이다.

김선영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당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