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래드(대표 김명하)가 인도의 광고대행사인 에쿠우스사를 인수한다.

11일 코래드는 세계 최대의 광고그룹인 WPP그룹과 공동으로 에쿠우스의
지분을 각각 30%씩 인수키로 합의하고 조만간 정부에 외화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광고사가 해외 광고업체를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지사 설립 연락사무소개설 현지 업체와의 업무제휴 등에 머물러온 국내
광고산업의 해외진출방식을 현지업체 인수라는 직접투자형태로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에쿠우스는 대우자동차의 인도 현지광고를 담당하는 중견 광고사로 작년말
대우자동차가 년산 6만대 규모의 현지생산공장을 가동하는 등 현지 판매
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WPP그룹은 코래드의 국내 합작파트너인 오길비앤마더(O&M)의 지주회사로서
에쿠우스의 경영권은 코래드가 행사하게 된다.

코래드의 에쿠우스 인수는 이회사의 최대 광고주인 대우자동차의 세계화
전략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