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소비패턴이 다양해 질수록 대형전문점이
인기 소매업태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원재 한국외대 교수(경영학과)는 최근 대한상의 한국경제연구센터가
발간한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신규소매업태 설정방향과 대응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소매업이 다양화 세분화될수록 대형전문점이 발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교수는 특히 할인점은 다점포화에 따른 자금동원능력이 필수적이어서
대기업들이 시장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신규진출업체들은 대형전문점
에 성장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매업은 고급화-저렴화-다양화-세분화의 4단계를 거쳐 성장하는데
국내 유통업은 현재 저렴화단계에 들어서고 있는데 불과하다"며 "정부나
업계가 물가안정만을 노려 가격파괴형 할인점을 실상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수는 국내 유통업체들이 대형전문점 등 세분화 단계를 대비한
고부가가치 창조형 소매업태를 개발해야 하고,정부도 이러한 업태들이
신속히 시장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