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시간과 구입비용을 줄이는 "시테크"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여성 및 주부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단시간에 화장이나 가사를 마치려는 욕구가 증대, "시테크형"의 생활용품
화장품 가구등 소비재 상품개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경우 한 제품이 여러가지 기능을 하는 복합기능성
제품들을 시테크형 제품으로 꼽을수 있다.

LG화학 생활건강부문이 내놓은 "테크" 세제는 세탁과 섬유유연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등 두가지 제품을 넣을 필요가 없어 빨래시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절감된다.

용량 1.4kg들이의 이 제품가격은 5천4백50원으로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등
2개 제품을 사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g당 단가를 비교하면 20%를 절약할수 있다는게 회사측 분석이다.

시판한지 3개월된 이 제품은 올들어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 지난달
한달간 월 8억원어치가 팔렸다.

화장품은 피부에 영양공급 효과가 뛰어난 에센스제품을 중심으로 기능
복합화 바람이 불고 있다.

LG화학 생활건강부문이 지난달 선보인 "이지업 에센스마사지"는 고농축
영양유액인 에센스와 마사지크림의 두 기능을 합한 제품.

제품을 따로 쓸 필요가 없어 화장시간이 줄고 두가지를 살때보다 값도
싸다.

에바스화장품은 스킨 로션 영양크림 에센스등 여러 기능을 담은
"마레앙상블에센스"를 지난달말 내놓고 시간에 쫓기는 직장여성을 겨냥,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가구는 주부들이 부엌일을 빠른 시간내 편리하게 할수있는 부엌가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품개발과 더불어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는 가구배치방법 연구에 몰두,
영업사원용 교본까지 만들어냈다.

싱크대위로 일일이 손을 뻗을 필요없이 밑으로 이동이 가능한 "리프트벽장"
과 길고 짧게 변형할수 있는 식탁도 내놓고 있다.

발로 차면 센서가 감지, 자동으로 열리는 수납장등을 OEM (주문자상표부착
생산)업체와 공동개발 해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