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3개 생명보험사들은 자율화 개방화 국제화로 대표되는 21세기 보험
환경을 능동적으로 헤쳐나가기 위한 야심찬 "비전 2000"을 세우고 있다.

이 비전의 목표는 한결같이 "초우량 금융그룹의 실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이상의 보험산업 성숙기에 걸맞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등 생보 "빅3"의 경우 세계 10위권 생보사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이들 기존생보사는 물론 신설사들도 세계적인 금융추세에 맞춰 보험을
다른금융업과 연계하는 종합금융그룹화를 추구한다는 중장기 플랜을 세운
것이다.

97년이면 생보시장이 본격개방됨에 따라 각사별로 상품개발및 영업활동,
고객만족서비스 등에서도 외형경쟁을 지양,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도 21세기비전의 특징이다.

특히 지난89년 설립된 후발사들의 경우 규모경쟁보다는 차별화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도 시대요구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생보사들은 불과 4년 앞으로 다가온 2000년엔 회사-계약자-종업원을
3개축으로 경영효율을 극대화시켜 현재의 위상을 성큼 높인다는 21세기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고객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이들 생보사의 "비전 2000"은 고객불만 제로인
최상의 서비스와 함께 실버타운 종합의료센터건립 등을 통해 이익을 사회에
돌려준다는 사회복지 플랜도 짜놓고 있다.

선진국형 복지사회를 선도하는 생보사들이 각종 사회보험제도와 어울려
국민의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안에서만의 경쟁이 아닌 밖으로의 진출및 확대를 꿈꾸는 국내 생보사들의
21세기 플랜은 세계화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