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의 서비스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주유소가 정유업체들이 추구하고 있는 고객만족경영의 "시험무대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료세차 경정비 엔진오일염가교환등이 새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이다.

면장갑이나 화장지 정도에 그쳤던 예전의 "사은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어린이놀이터 같은 가족고객용 주유소가 등장하는가 하면 컴패니언걸들의
화려한 에어로빅쇼, 청소년주유원들의 랩댄스시범 등 이벤트도 자주 열리고
있다.

정유사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주유소의 서비스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거래주유소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우수주유소를 선발해
포상하고 각종 설비구입을 보조하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유업계로서는 사실 "예전"엔 쓰지 않던 "공돈"이 나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것을 경쟁원리를 체질화해 가는 과정의 "수업료"로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