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의 슈퍼마켓주인들이 경상남도 농어민
후계자들과 힘을 합쳐 공동 할인매장을 운영한다.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산하 서울동남부조합(조합장 김경배)은 최근 경남
농어민후계자연합회(회장 정완규)와 계약을 맺고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5백평규모의 창고형 직영점을 25일 개점한다.

이번 공동직영점 개장은 공산잡화와 가공식품을 주로 취급해온 슈퍼마켓과
1차식품을 취급해온 농어민단체가 서로에게 부족한 매장운영기술과 상품구매
능력을 보완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직영점은 3백평이 1차식품코너로 2백평이 공산품코너로 꾸며지며 가격은
농수산물의 경우 도매가보다 20%, 일반공산품은 시중보다 30~40%가량 싸게
판매된다.

양단체는 직영점의 운영외에 앞으로 경남지역 농수산물의 공동구매 및
공동판매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동남부조합은 내년 상반기에 1천5백평 규모의 창고형 매장을 추가로
건립하는 것을 비롯, 내년말까지 총5개의 할인매장을 농어민단체와
협동으로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