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혁신은 국가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추진돼야 합니다. 개별 기업의
물류합리화도 중요하지만 기업간의 제휴를 통해 공동물류를 실시하는 것이
현단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22일 건설교통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95물류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동빈 동원산업사장은 "생산원가의 절감은 한계에 달했고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물류부문인데 비용절감이 실제로 쉽지 않다"고 그간의
고충을 밝혔다.

이번 대상수상을 계기로 "식품산업의 물류체계 개선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게 그의 수상소감이다.

동원산업은 판매액 대비 판매물류비를 92년 5.82%에서 현재 4.5%로 낮출
정도로 물류비 절감에 큰 성과를 거뒀다.

오사장은 이처럼 물류비 절감이 가능했던 이유로 "무엇보다 물류의 통합화
집중화에 힘을 기울여 종래 영업장별로 분산된 물류기능을 광역물류센터로
통합운영함으로써 시설과 인력 장비 등의 효율적 운용과 집중적인 물류관리
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오사장은 향후 동원산업의 물류과제를 물류공동화사업을 통한 상온제품물류
와 자체 콜드체인시스템을 활용한 냉식제품 전문물류로 특화해 나가는 것을
꼽았다.

종합식품회사로서 상온제품과 냉장제품 냉동제품 및 영하 50도이하의
초저온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업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물류회사에 있어서도 "현재
물동량 확보를 위해 다른 회사들과 접촉중"이라며 "연말까지는 회사설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장은 "업계 전반의 물류공동화를 위해 팔렛의 표준화, 생산포장의
규격화, 정보VAN망의 구축 등 기간시설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