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가로수인 은행나무에는 해마다 은행이 많이 열리고 있어
미관상 좋을뿐 아니라 은행은 약재나 식용으로도 이용되고 있어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열매이다.

그런데 서울시내의 은행을 체계적으로 수확하는 제도가 되어 있지 않은것
같다.

이러한 가로수 열매인 은행을 각 구청 단위로 판매하거나 서울시 본청에서
일괄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노인들을 듣는데 사용하였으면 좋을것
같다.

서울시내의 은행나무들은 대부분 수명이 오래되어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많은 은행들이 달려 있다.

어림잡아 은행 판매대금이 2억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다.

수확하는데 드는 인건비등 비용을 공제하고도 1억원정도는 수익금으로
남을 것 같다.

서울 탑골공원이나 남산공원,사직공원 등에는 노인들이 무료함을 달래려
많이 모여있는데 이중에는 점식식사도 거르는 불우 노인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들에게 따뜻한 점심이라도 제공할수 있다면 보람된 일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를 제안해 본다.

정건일 < 서울용산구한강로 2가 농협중앙회신용산지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