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KERI)은 6일 오후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미국의
세계적 경기예측기관인 WEFA(와튼계량경제연구소)그룹과 공동으로
"KERI-WEFA 세계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5회째를 맞은 이날 공동세미나에서는 "아시아지역의 성장과 시장잠재력"
(제퍼리 월링 WEFA이사)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 편집자주 )
=======================================================================


상품의 해외마케팅을 위해선 국내 마케팅에 비해 한차원 높은 기획및
분석력이 요구된다.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해당 국가 특정시장에 영향를 줄수
있는 변수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국의 경제규모가 크다거나 인도가 엄청난 시장규모를 가졌다거나
말레이시아의 공업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오히려 전략적 기획자들이 더욱 필요로 하는 것은 잠재적 고객에 대한
특별한 정보다.

예를들어 현재 그들 상품에 대한 시장은 어디인가.

또 미래의 시장은 어디인가를 결정하기 위한 정보들이다.

많은 변수중에서 시장의 위치와 잠재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소득증가와 인구학적 추이다.

소비재 관련기업들은 <>연령별 <>소득수준별 가구분포를 알아야 한다.

또한 범주별로 가구당 가처분소득규모를 알 필요가 있다.

현재 통화로 표시된 가구소득이 진출기업의 상품을 구매할 만한 액수인지를
알아야 한다.

뿐만아니라 이같은 수치들이 과거의 것이라면 충분치 않다.

유통에 관한 장기계약에 앞서 다국적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이러한
환경들이 어떻게 변할지에 관해서 알아야 한다.

고객들이 자주 직면하는 또하나의 문제는 국가간 비교에 관한 것이다.

기업들은 제한된 자원을 갖고 있다.

기업들은 어느 나라가 최대한의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알고 싶어한다.

예컨대 중국은 최대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나 셀룰러폰 같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의 소비잠재력은
어떠한가.

이것이 구체적인 정보다.

중국의 시장잠재력은 엄청나다.

12억명의 소비자가 있긴 하지만 그들중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내 상품을
구매할 능력이 있을까.

현재 또는 5년 후에 아니면 10년후에.

이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중국의 가구통계 소득분배구조 총소득과
실질구매력에 관한 예측자료를 사용해야 한다.

중국의 시장잠재력을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예컨대 93년중 시장환율을 적용할 때 중국에서 가구당 소득이 1만달러를
넘는 가구의 비중은 매우 작았다.

그러나 중국내 상당한 생산시설이 있는 기업에게는 구매력평가에 의한 환율
(해당국내에서 현지화폐의 실질구매력을 측정하는 환율)이 보다 의미있다.

이 방법에 의하면 93년중 중국에는 1만달러 이상의 가구소득을 가진
가구수가 2천만호가 넘는다.

2010년까지 이 숫자는 4억에 달할 것이다.

단지 어떤 가구가 일정소득을 번다고 해서 그들 가구가 특정상품에 대해
그만큼 지출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그 상품이 외화로 수입해야 하는 상품이라면 말이다.

태국의 예는 대표적인 사례다.

태국 소비성향의 변화는 상품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90년중 태국인들은 음식료품과 담배에 대해 그들 소비의 30%만을 지출했다.

이 비율이 2005년까지는 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개인수송장비에 대한 지출은 경제성장과 도시화에 따라 4.7%에서
7.4%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수송장비에 대한 실질 지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그 비율은 두배이상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