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증시는 "선진국증시의 활황, 아시아증시의 정체"란 특징으로
요약될 수있다.

지난21일까지 미국증시는 다우공업지수가 연초대비 24.1%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지수는 16.0%, 독일의 DAX30지수는 10.2%상승했다.

9월들어서는 미국 영국 독일등 선진국증시가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경신
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선진국증시의 이같은 상승세에는 실물경기의 연착륙과 금리의 하향안정이
한 몫하고 있다.

경기가 물가불안을 수반하지 않은 채 적정경제성장률 수준으로 안착하는
모습이 역력해지자 금리도 함께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선진국의 10년만기 국채유통수익률을 보면 미국이 연초 8.0%에서
9월말현재 6.2%로 떨어졌으며 영국(0.9%포인트)독일(1.0%)일본(1.4%)
프랑스(1.0%)이탈리아(0.7%)캐나다(1.3%)등도 크게 하락했다.

특히 많은 국가들이 임박한 선거를 의식,급격한 경기둔화를 피할 목적
으로 금융완화책을 적절하게 구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에반해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의 주가가 8.3%하락한 것을 비롯, 대만
30.1%, 싱가포르 6.2%, 태국은 3.7%씩 주가가 떨어졌다.

다만 미국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홍콩의 항셍지수가 21.5%상승했고
말레이시아종합주가지수가 3.4% 올랐을 뿐이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최근에야 연초수준에 이르고 있다.

국제증시관계자들은 수익성높은 금융자산을 찾아 몰려다니는 국제투자
자금이 상당부분이 빠져나간 것이 아시아등 신흥주식시장약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아시아증시로의 국제주식투자 자금유입액중 60억달러로 가장
많았던 일본계자금이 상반기에는 고베지진여파와 일본주식시장침체로
해외주식투자를 기피하면서 본국으로 환류, 아시아증시의 약세를 몰고왔다는
애기다.

미국계자금도 지난해 미연준리(FRB)가 7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자
채권투자를 위해 아시아로부터 U턴했고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자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열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선진국증시와 아시아증시가 이같이 엇갈린 명암을 보였음에도
세계증시의 동조화는 진전되고 있다.

주가의 동반적인 움직임을 의미하는 동조화는 지난 93,94년의 경향과는
달리 올해엔 "주도종목의 동조화"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반도체 통신 컴퓨터가 주축이 된 기술관련
주와 금리하락에 따른 수익성회복, M&A재료를 안고 있는 금융주등이 각증시
의 주테마로 형성돼있다.

지난20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미인텔사의 주가는 1년전에 비해 87%상승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61.8%,텍사스인스트먼트는 1백3.9%올랐다.

또 독일의 SAP사는 192.6%, 덴마크의 노키아는 134.2%, 일본의 NEC 19.8%,
대만의 차이나반도체는 16.8% 상승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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