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간 경제및 산업분야의 협력강화를 위한 "프랑스 첨단기술전"
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최된다.

"함께 여는 미래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릴 프랑스첨단기술전은 한국과
프랑스의 기술협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첨단기술 관련업체들의 한국시장진출을 도모하고 양국기업들간에
보다 끈끈한 협력의 장을 열어줄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가 올해 해외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전시회이다.

기술전에는 프랑스에서 각 분야별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160여개의
기업들이 참가한다.

참가업체들의 업종은 산업설비,화학.제약,통신,교통.운송,자동차설비및
부품,전자및 컴퓨터,원자력,의료및 생명공학,건설.토목공학등 거의 모든
분야에 망라돼 있다.

각 분야별로 신제품과 신기술이 일제히 선보임으로써 프랑스첨단산업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게 된다.

이에따라 한국기업인들과 관련전문가및 일반인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첨단
기술의 새로운 지평선을 개척하고 안목을 높일수 있는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참가업체들중 대부분이 각 전문분야에서 첨단특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다.

더구나 전시업체들중 60%가 현재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지 않거나 한국
기업들과 교류를 갖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기업과의 합작이나 업무제휴등 새로운
사업관계를 모색할 전망이어서 기술전을 계기로 한.불기업협력및 경제무역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회기간중에는 프랑스의 지역별 투자유치활동도 전개되며 기술이전에
대한 안내와 방법들도 양국정부관계자및 민간기업들간에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으로 있다.

동시에 전시기간중 환경산업세미나도 개최돼 날로 중요성이 더해 가고
있는 환경산업의 장래와 나아갈 방향이 제시된다.

서울에서의 프랑스첨단기술전은 프랑스정부가 해외에서 개최하는 6번째
기술전이다.

서울전시회에 앞서 프랑스정부는 카라카스(베네수엘라.93년5월) 제다
(사우디아라비아.93년11월) 대북(대만.94년7월)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94년
11월)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94년12월)에서 모두 5차례의 첨단
기술전을 가졌다.

서울전시회는 과거 전시회가 한해에 여러차례 열렸던 것과는 달리 올해의
유일한 프랑스첨단기술전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지난 93년 프랑스의 GEC알스톰사가 한국의 고속철도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된후 양국의 경제및 기술협력및 교류가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해 준다.

또 지난 3월 김영삼대통령의 프랑스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차원의 기술
협력및 기업의 교류지원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와관련,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위베르 테스타르경제상무관은 "프랑스가
올해 첨단기술전을 서울에서 개최키로 결정한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울전시회를 통해 양국 기업들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공동사업이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 "프랑스기업들과의 교류
증진을 원하는 한국기업인들 모두가 꼭 이번 전시회를 찾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한다.

프랑스첨단기술전은 프랑스기업들의 국제시장진출을 후원하는 업무를 담당
하고 있는 프랑스정부기관인 해외전시위원회가 주한프랑스대사관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한국의 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대리점협회는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4일간의 전시회동안 처음 3일은 기업관계자및 정부관리에게 공개되고
마지막날인 16일에는 일반인들도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단 학생들은 15,16일 양일간 전시회관람이 가능하다.

한.불양국의 경제협력과 민간기업들간의 교류를 한 차원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프랑스첨단기술전의 개막식에는 박재윤통상산업장관과 크리스틴
쇼베 불대외무역담당국무장관이 각각 양국대표로 참석한다.

< 이정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