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 한국위원회와 문화예술인클럽주최
르완다 어린이를 위한 자선국악공연이 열렸다.

필자는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 회원으로 이행사에 참석,같은 회원인
아내 박정순(연이산부인과),아들 딸과 함께 우리가락에 매료되었고
보리죽을 먹으며 불행한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일에 동참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를 위해 일하는 유엔기구로 지난 1946년 설립된
이래 반세기 동안 긴급구호 보건 영양 식수공급 기초교육 지원등의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국에서의 유니세프활동은 6.25직후 전쟁의 폐허속에서 한국어린이에게
우유와 담요등 구호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94년 1월부터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와주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유니세프 문화예술인 클럽은 1991년 국내 각계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결성되었으며 그동안 4차례의 기금모금행사를 열어
어린이돕기모금을 전달한 바 있다.

회장은 창립 당시부터 박용구씨(음악평론가)가 맡아오고 있으며
회원은 50여명이다.

안성기(영화배우.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박완서(소설가.
친선대사) 박범신 김병익 문정희(문인) 황병기 이승렬 문일지 안숙선
(국악인) 김창완 임백천 김연주 이경규 정동환(연예인) 오승우 이왈종
(화가) 윤석금 김경희(출판인) 김수정 이진주 이보배(만화가) 임영숙
(서울신문 문화부장)씨외에 많은 언론인과 건축가 연극인 그리고
필자부부등 문화예술계 각 분야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은 현승종 전총리이며 사무총장은 박동은씨가
맡고 있다.

지난해 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 지원금 목표를 3백30만달러(한화
약26억원)로 책정하여 모금사업을 펼친 결과 무난히 이 목표를 달성했다.

또한 "사랑의 동전모으기"를 아시아나항공 서울 르네상스 호텔과 함께
펼치고 있으며 최근 정경자 화백의 판화전,신해철과 그룹 넥스트의
라이브공연등 모금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의료이외에 경험할수 없는 문화예술적 소양을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만남으로써 습득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이 "한국병,우째 이런일이!"란 책을 탄생시킨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