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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는 8일 국제회의장에서 "주가지수선물옵션 국제세미나"을
가졌다.

96년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개설을 앞두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선물옵션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 김인준
서울대교수등 6명의 주제발표자들은 <>주가지수선물을 이용한 투자전략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위험관리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세미나 주제중 윤치원 레만 브라더스 수석부사장이 발표한
"기관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기법"과 김인준 서울대교수의
"국제통화시장의 불안원인과 전망"을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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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시장의 불안원인과 향후 전망 ]]

김인준 <서울대 교수>

국제통화시장이 불안해 지는 것은 선진국간 무역불균형에서 우선 그
원인을 찾을 수있다.

미국의 국제수지는 10여년때 적자를 기록하고있다 이에반해 일본의
국제수지는 줄곧 흑자를 나타내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결국 미국의 가격경쟁력이 일본의 가격경쟁력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달러가치가 하락의 장기 요인이다.

국제통화가 불안해지는 다른 하나의 요인은 국제간의 자본이동때문이다.

멕시코금융위기이후 자본이 미국에서 일본 독일로 대거 흘러 들어간
것이 달러가치 하락의 중.단기요인이 됐다.

최근 파생금융상품규모가 확대되는 것도 이같은 국제간 자본이동의
폭을 더욱 넓히고 국제 통화시장을 불안하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앞으로 국제 통화시장의 안정여부는 선진국간 경제협력여부에 달려있다.

무역불균형을 해소시키고 급격한 단기 자본의 이동을 억제할수있는
국가간 협력이 여하히 이루어지느냐에따라 통화시장의 안정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그런데 미국과 일본은 무역수지 불균형의 원인을 다르게 보고있다.

일본은 미국의 과소비와 재정적자를 무역수지의 원인이라고 보는
반면 미국은 일본의 불공정무역 일본 국내시장의 폐쇄성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있다.

따라서 미일간의 무역수지불균형을 확대균형으로 해결하느냐 축소균형
으로 하느냐의 여부와 그 조정속도는 결국 이들 중 어느나라가 달러화
약세를 인내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수있다.

최근 엔고현상은 우리의 통화 환율정책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있다.

그결과 우리 원화가 달러에대한 평가절상이 진행되고있음에도 가격경쟁력은
전반적으로 유지되고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산업구조조정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미일간에 경제협력이 이루어지면 균형 환율이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