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같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복잡다기한 세상에선 바둑으로 수담을
나누며 생활의 여유를 찾는 애기가들이 많이 있다.

흔히들 "바둑을 두면 머리가 좋아진다" "정서안정에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집중력 인내력이 향상된다"는등의 이야기를
한다.

이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은 아닐 것이지만 의학적으로 두뇌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오늘날의 부모들은 여러경로를 통하여 위와같은 바둑의 장점을 신뢰
하게 되었고 바둑이 어린자녀들의 두뇌개발이나 정서안정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바둑을 자녀들의 영재교육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바둑인구는 증가일로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둑은 중국의 요순시대이래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동양의 신비를 간직한채 많은 애기가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이를 오락이라 하건,두뇌스포츠라 하건,아니면 병역특례와 관련하여
예술이라 하건간에 여전히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 훌륭한 취미생활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는 국회바둑회는 90년11월3일 몇몇 회원들의
정성어린 노력으로 결성되었다.

국회바둑회는 그 역사는 일천하지만 국회의 다른 동호인모임 못지않게
활성화되어 국회직원간의 화합및 여가선용과 업무협조의 원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1백20여명이나 되고 매년4회 분기별로 개최되는
바둑대회에 참가하는 열성회원은 50명을 상회하고 있다.

매년 봄(1.4분기)에는 국회퇴직자들의 모임인 국우회와 함께 대회를
개최하여 직장선후배간에 우의를 돈독히 하고 있는데 올해로 6회째
계속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창립이래 직장바둑대회에 자주 참가하였고 KBS등과
직장대항전을 개최하여 여의도지역 바둑동호인모임과 교류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94년 중앙기우회주최로 열린 전국직장대회에서 국회A팀
(김종찬의 전관 명용석과장 강대출사무관)이 강팀으로 알려진 SBS를
누르고 8강에 진입한 일은 기억에 남는 일이다.

국회바둑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회원들이
많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