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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서울모터쇼 개막이 꼭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5월4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국내 첫 국제모터쇼인 것은 물론 단일업종 전시회로는 사상최대규모이다.

주제를 통해본 서울모터쇼를 특집으로 꾸민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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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서울모터쇼의 주제는 "자동차! 움직이는 생활공간, 풍요로운 삶의 실현
(Car! Moving Livelihood,Achievement of Rich Life)".

"자동차는 단순한 수송수단이 아니라 생활공간이며 이런 점에서 풍요로운
삶을 실현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는 업계의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모터쇼에 출품되는 차량과 기술에는 <>편의 <>안전
<>환경 <>첨단으로 대표되는 자동차업계의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

따라서 관람객들은 일반적인 자동차의 외관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주제별로 체크해가며 자동차의 미래를 그려보는 것도 좋은 관람방법이 될
것이다.

우선 완성차 전시관을 보자.

승용1관 승용2관으로 구분돼 있는 완성차 전시관에 각 업체들이 내놓는
컨셉트카는 미래형 기능의 총집결체.

자신들의 미래형 자동차를 내보여 고객들의 반응을 떠보는게 컨셉트카이다.

여기에는 해당 업체가 그동안 개발해놓은 첨단기능이 모두 적용돼 있다.

안전및 환경보전을 위한 기능도 마찬가지다.

현대의 HCD-III를 비롯해 기아의 RV카, 대우의 No.1등이 그런 경우다.

대부분 차량이 자동항법장치(Car Navigation System)등 첨단기능을 자랑
하고 있다.

여기에 안전기능을 보강해 여러개의 에어백과 미끄럼방지제동장치(ABS)등을
장착해 놓고 있으며 연비가 뛰어난 엔진, 배기가스 저감장치등 환경보전장치
로 미래형자동차라는 점들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한가지 기능을 강조한 차량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태양광자동차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카등 대체연료에너지 차량을 거의
모든 업체들이 내보여 환경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카는 지금까지 국내업계가 한번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던
자동차이다.

전기 태양광등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고 기능을 높이기 위해 가솔린을
보조 연료로 하는 이 자동차는 전기자동차가 배터리기술의 한계 극복에
골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가장 먼저 실용화가 가능한 차세대 자동차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차부문에서도 이런 노력을 찾을 수 있다.

환경보전및 연비향상을 위한 경량화와 연비향상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
하다.

또 재활용을 위한 리사이클 기술이 곳곳에 숨어있다.

에어백 ABS등의 안전장치는 물론 충격완화보강재등도 절개차량을 통해
상세히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레크리에이션차량(RV)도 대거 등장한다.

"RV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자동차산업의 신조류이다.

현대정공이 국내 처음으로 미니밴인 M-2를 공개한다.

이는 양산차이다.

그러나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등도 새로운 모습의 RV컨셉트카를
선보인다.

현대 HCD-III도 같은 개념이다.

이런 RV들은 기존 자동차가 세단이나 지프형자동차 상용차로 확연히 구분
되던 것과는 달리 중간의 형태와 기능을 띠면서 도시생활과 레저생활에
함께 사용할수 있는 자동차를 원하던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상용차 전시관에도 이러한 기능들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와 안전기능이 그것이다.

보다 경량화된 차체와 미려해진 외관도 볼만하다.

오토바이업계는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300cc급 양산 오토바이와 600cc급
컨셉트카를 선보인다.

오토바이업계 첫 DOHC엔진도 출품된다.

부품.용품관도 마찬가지.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에어백 ABS는 물론 엔진제어장치등 첨단기술들이
선보인다.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부품들도 다양하게 나온다.

이와함께 부품관에는 미인디애나주정부 주한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등
외국정부가 부품업체들을 이끌고 첨단부품을 선보인다.

참가가 뒤늦게 결정된 외국완성차업체들은 별도로 마련된 에어돔 전시장에
자동차들을 전시한다.

주로 한국시장을 겨냥한 양산차들이 대부분이지만 첨단기능도 빠뜨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정덕영서울모터쇼추진위원장(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서울
모터쇼가 한국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될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적인 기술개발을 촉진시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