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멀티미디어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은 KIECO 전시의 대주제를 멀티미디어로 잡고 생활 구석구석까지 퍼져
가는 멀티미디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와 정보고속도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정보통신망과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결합을 가시화시키고 있다.

"다자간 PC화상회의시스템" "멀티미디어 통신용 비동기전송방식(ATM)
교환기" "인터넷 전자신문"등은 정보통신과 멀티미디어의 결합을 구체화시킨
예다.

PC화상회의시스템은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PC에 부가하는 카드 형태로
개발한 것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PC를 이용해 마치 한자리
에 모여 회의하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또 동시에 최대 64명이 회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데이터통신기능과 원격
결재기능등을 함께 갖고 있다.

"가정용 멀티CD롬 플레이어"는 가정에서 가장 손쉽게 멀티미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

이 제품은 기존의 CD롬 타이틀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TV와
연결해 간편하게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화면으로 각종 영화및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의 "PC를 이용한 맹인용 독서기"는 멀티미디어 활용의 또 다른
예가 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문서를 인식해 음성으로 출력하는 독서기능과 문자뉴스를
음성으로 출력하는 기능등을 내장하고 있어 시각 장애자가 PC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LG전자는 KIECO에서 사용자들이 PC를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러그 앤 플레이"내장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멀티미디어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PC에 다양한 주변기기를
추가 설치하려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으나 일반 사용자들이 이같은 작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이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이 들어있는 PC는 각종 주변기기를 설치한 후 전원만
연결하면 PC가 자동으로 관련 기기를 인식해 사용자들이 곧장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3DO 게임기 CD-I 플레이어등 LG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정용
멀티미디어 기기를 대거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자체 개발한 각종 CD-I용 교육 타이틀들을 전시해 멀티미디어가
교육에 활용되는 다양한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3차원 영상카드를 내장해 입체감있는 동영상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PC 신제품들을 KIECO에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3D 카드를 내장해 3차원 입체영상을 제공
하며 스피커의 출력을 40w까지 증폭시키는 한편 에코기능을 첨가해 노래방
기능도 강화했다.

또 현대전자는 자체 개발한 동영상 처리칩과 멀티미디어형 모니터등을
내놓고 있으며 비디오 CD 플레이어와 각종 타이틀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