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중심으로 한 멀티미디어 기능 경쟁이 가속화되고 각종 응용
프로그램들은 멀티미디어 운영체제인 윈도즈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 사무 자동화기기와 PC통신 서비스도 멀티미디어로 옷을 갈아입고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KIECO에는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 정보통신기기의 재편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멀티미디어는 이제 특수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및 정보
통신 산업 전반에 걸쳐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KIECO 전시장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PC의 경우 참가업체들은 펜티엄 칩을 채용한 가정용 멀티미디어 PC를 대거
전시해 국내 PC시장이 "멀티미디어 펜티엄PC"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각 업체들은 그동안 주력으로 삼아왔던 486PC대신 펜티엄PC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또 오류시비로 문제가 됐던 P5칩 대신 P54C칩을 펜티엄PC에 채용해 안정적
인 PC의 공급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부터 펜티엄PC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돼 486PC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보이며 PC의 주력제품이 멀티미디어 PC로 확고히 굳어지는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텔 AMD 사이릭스등 CPU업체들의 시장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심화로
CPU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예상돼 소비자입장에서는 보다 싸게 각종 PC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미디어 PC의 급속한 확산에 힘입어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유아및 청소년 교육용 CD롬 타이틀을 비롯해 일반인들을 위한 각종 회화용
타이틀이 개발됐으며 전자사전류와 게임을 겸한 학습용 타이틀등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일반 PC를 멀티미디어 PC로 바꿀 수 있는 각종 업그레이드키트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다.

대부분의 가정용 PC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기본적으로 장착된 형태로 출시
되고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키트는 기존의 일반 PC및 사무용 PC를
멀티미디어로 바꿔 나갈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PC의 경우 데스크톱 PC와의 성능격차가 줄어들고 CD롬 드라이브및
사운드카드등을 채용한 멀티미디어 노트북PC가 일반형으로 자리잡았다.

또 무선데이타통신및 팩스 송수신기능등 통신 기능이 대폭 향상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올해 노트북 PC는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무 공간의 축소와
노트북 PC의 기능향상으로 일반 데스크톱 PC를 대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PC서버의 경우 제품이 다양해지고 고성능화해 저가형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동안 국내 PC서버 시장을 주도해왔던 컴팩코리아
뿐만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서버용 PC를 개발했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최근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들이
대거 전시됐으며 하드웨어를 선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수주개발분야 5천8백76억원, 일반
패키지 매출 3천3백66억원등 1조원에 다달렀으며 올해에도 30% 이상의
고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관련업체들도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주개발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오프컴퓨팅을 중심으로 한 클라이언트/
서버용 응용 프로그램이 대거 전시됐다.

체신금융등 공공부문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와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
경영혁신을 위한 전산환경 재구축등 정보화에 대한 투자가 증대함에 따라
기업 전산화및 대형 데이터베이스 응용 프로그램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일반 개인 사용자들을 위한 패키지분야에서는 대용량 멀티미디어화되어
가는 PC에 발맞춰 멀티미디어 기능을 보강한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윈도즈환경의 확산으로 사운드기능및 동영상 처리기능등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들이 사용환경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KIECO에서는 클라이언트/서버환경관련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PC용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가 시장을 주도할 것을 예고했다.

또 정보통신망의 구축 활성화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네트워크 상태에서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그룹웨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미디어 사회의 핏줄 역할을 하는 PC통신망은 가입자의 확대와 고속
서비스화등으로 보다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PC통신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대비 70% 이상 성장해 올해 총 8백7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PC통신은 하이텔 고속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그래픽 음성 지원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를 실시해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최근 기업이 경영혁신수단으로 폭넓게 활용하고 있는 전자문서교환
(EDI) 시스템도 소개했다.

한편 새로운 시스템 구축 방법론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픈 컴퓨팅 분야에서
는 최근들어 연간 5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각종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DBMS)과 중대형 컴퓨터가 전시됐다.

이같은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는 다운사이징 추세가 지속되면서 최근들어
급격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산시스템 구축및 개선방법을 찾고
있는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KIECO는 정보 산업 각 분야별로 첨단 제품을 골고루 전시해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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