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외화자금수요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들의 해외자금조달이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1억달러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하기로 하고 19일 홍콩에서 주간사를 맡은 다이이치강교은행 아시아현지
법인과 조인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FRN은 만기가 5년으로 리보금리(런던은행간금리)에다 0.30
%포인트를 더한 양호한 금리조건으로 발행된다.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은 시설재도입등을 위한 국내기업들의 외화대출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일본에서 각각 5백억엔과 2백억엔의 자금을 사무
라이본드발행을 통해 조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은행의 조달자금도 대부분 현대전자를 비롯한 제조업체의 시설재도입등
에 쓰일 예정이다.

이에앞서 최근 조흥은행도 1억달러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하고 5억
달러규모의 글로벌MTN프로그램설정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의 설비자금수요가 왕성한 상태"라며
"금리가 낮은 일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나 국제금
융기관들의 사무라이본드발행수요가 늘어나면서 스왑비용이 높아져 아직 구체
적인 결정은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