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 개인용품화 되고 있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오디오를 개별 소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오디오가
"가구당 제품"이 아닌 "개인당 제품"으로 변하고 있는 것.

이같은 흐름은 초소형 오디오 제품인 미니 콤포넌트의 보급이 증가하고
있는데서 엿볼 수 있다.

미니 콤포넌트는 90년대 초반 국내시장에 선보인 이후 매년 평균 50%이상씩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천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미니콤포넌트의 수요가 급신장한 것은 개인적 성향이 강한 X세대의
취향에 딱 맞아 떨어지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미니컴포넌트는 평균 크기는 폭이 2백50mm, 높이는 3백mm 정도이며 가격은
하이파이형의 절반수준이다.

게다가 고급 오디오에 버금가는 고음질을 제공해 강렬한 사운드를 즐기는
청소년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여기에다 오디오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경쟁도 수요촉발의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오디오업체들은 미니 콤포넌트 구매층이 앞으로 하이파이오디오를 구입할
잠재수요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향후 시장경쟁은 미니 콤포넌트분야를 얼마나 차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판단, 기능확장과 디자인 혁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남 인켈 태광등 전문업체들은 미니 콤포넌트에 비디오CDP(컴팩트 디스크
플레이어)를 탑재한 제품을 올 상반기중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미 비디오CDP를 장착한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도 이달중 미니 콤포넌트에 비디오CDP를 실어 내보낼
생각이다.

미니 콤포넌트의 이용자가 주로 학생층이라는 데 착안해 테이프의 일정
구간을 자동 반복해 재생토록 하는 어학실습기능도 최근 많이 채용하는
기술중 하나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CD를 자동 교체해 주는 오토체인저를 탑재한 상품이
늘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5장짜리와 7장짜리 오토체인저가 사용되고 있지만 삼성과 LG는
최대 51장짜리도 선보이고 있다.

색상에서도 검은색 위주에서 탈피, 과감한 컬러를 채용하는 것이 미니
콤포넌트의 특징중 하나다.

업계는 앞으로 미니 콤포넌트가 오디오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하이파이 오디오는 시장이 포화상태이지만 미니 콤포넌트는 오디오를
개인상품으로 사용하는 별개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디자인과 색상을 파격적으로 구성하고 제품의 기능을 고도화시킨다
는 업계의 전략은 X세대의 구매욕구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하고 있다.

X세대의 개인주의적 성향에 힘입어 시장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는 미니
콤포넌트는 오디오의 "개전상품"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0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