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50주년기념 "DMZ생태계및 자원조사 사업"을 정부에서 실시한다는
소식이다.

99년까지 5년간 DMZ 3억여평의 자연생태계및 자연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한것이다.

또한 정부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측에 DMZ생태계및 자연조사사업을
공동으로 벌일것을 제의하고 있다.

우리는 이 남북공동조사에 큰 기대를 걸지않을수 없다.

DMZ공동조사를 통해 남북간 전쟁터였던 DMZ지역을 평화지역.교류지역으로
변화시킬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측은 DMZ생태계공동조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남북의 협력관계를 생태계공동조사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광복50주년 기념사업인 만큼 대의명분도 확고한 사업이다.

비무장지대의 자연은 살아 숨쉬고 있으며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다.

자연생태계전문가들은 DMZ일대의 자연생태계를 2년에 한번씩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비무장지대 생태계조사는 너무 늦었을뿐만 아리라 너무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

지구상에서 인위적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은 우리나라의
DMZ밖에 없다.

더구나 전투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자연이 저절로 회복된 지역으로서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생태계의 특이한 변천상을 조사할수 있는 곳이다.

DMZ생태계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조사하게 되면 비로소 남북교류가
시작될 것이다.

또한 유엔환경계획(UHEP)주도로 남북한 공동으로 평화적인 자연환경
공원을 설치하자는 제의도 실현가능하다.

광복50주년에 우리민족과 우리나라의 평화적 통일환경조성이 DMZ생태계
공동조사에서 한가닥 서광이 비치도록 북한은 성의를 보여야 할것이다.

지경환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동 광희아파트6-403>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