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소비자물가는 0.5% 오르는데 그쳐 90년대 들어 월간상승률로는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3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4.2% 상승해 올해 물가관리목표인 5-5.5%를 밑돌았다.

물가가 이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과실류등 농축수산물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의 오름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석유류가격이 0.7%
떨어지고 공산품가격이 가격파괴에 힘입어 1.9%만 오른데 힙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오르고 전년동기보다는 3.9% 뛰어올랐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밀감이 전월보다 21.7% 오르고 닭고기(13.1%)
부사사과(5.7%)등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공산품은 생화(20.7%) 공책(14.1%)등의 오름세는 가파랐으나 책상(-8.2%)
침대(-7.3%) 양복장(-7.2%)등이 크게 내려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공공요금은 X-레이촬영료 인감증명료등이 상승해 전월보다 0.1%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피아노학원비(3.9%) 파출부임료(2.5%)등이 많이 올랐고
설렁탕 찌개류등 외식비도 지역별로 상승폭이 컸다.

집세는 전국적으로 한달동안 0.3%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승률(0.5%)
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