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대학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치러오던 일반사원 모집공채시험에
학력제한을 철폐키로 했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년 연말까지 능력급제를 전계열사에 도입하며 96년까지는 전계열사
에서 연봉제를 실시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열린 인사개혁"방안을 발표
했다.

우선 올 하반기 정기신입사원 채용때부터 학력별 구분을 완전 폐지키로
했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험"의 명칭을 "3급 신입사원 채용"으로 바꾸고
대졸자가 아니더라도 지원할수 있도록 했다.

다만 직급별 자격요건 심사를 위해 필기시험을 강화하고 전문지식 평가를
위한 면접을 별도로 실시하기로 했다.

제도 개편에 따라 응시 가능연령 제한도 그동안 27세미만에서 20-29세로
완화키로 했다.

종전의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를 탈피, 능력급제도를 금년말까지 도입
하며 우선 3월부터는 임원들에 대해 능력급제를 적용키로 했다.

삼성데이터시스템과 제일기획등의 관계사에서 일부 시행중인 연봉제를
96년까지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키로 했다.

능력급제와 연봉제는 18만명의 그룹내 모든 임직원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 96년부터 일정한 자격점수만 따면 근무기간과 관계없이 승진할수 있게
된다.

여성인력 성차별 폐지를 위해 여성들에게 이미 시행중인 지역전문가및
장.단기 어학연수 기회를 확대하며 해외주재원으로도 파견키로 했다.

생산직 영업직등 현장직에 대한 비전제시를 위해 현장을 완전히 떠나
전일제 수업을 받을수 있는 사내대학을 운영하고 조기출퇴근제를 활용해
고졸출신사원들이 야간대학을 다닐수 있도록 장학금등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비서실 인사팀장 이우희상무는 "이번 인사개혁의 골자는 기회균등과
능력위주 인사제도의 도입"이라며 "학력중시 성차별의 사회적 관행과
비정상적인 교육풍토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감소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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