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도 실속파 신세대가 거대한 고객계층을 형성하면서 "X세대"를
잡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 신한생명등 보험사들이 향후 경영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들의 의식과 생활양식등을 심층분석,향후 상서를 발표, 관심을
모우고 있다.

이들보고서는 신세대의 특성을 크게 10여개로 분류하고 있다.

우선 신세대들은 출세지향적인 기성세대와는 달리 풍요로운 생활을
위한 내면적인 자아실현의 가치에 큰 비중을 둔다.

행복한 가정생활과 자신 취미에 맞는 생활이 그들이 추구하는 삶이다.

이로인해 신세대는 타인과의 차별화를 중요시하며 감각적이고 감성주의로
흐른 경향이 있다는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또 이들신세대들은 친구같은 부모 교수를 원하며 소시민적인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고를 지녔다.

일벌레가 돼 출세를 하는 것보단 여유있는 생활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직업들을 봐도 잘 알수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인테리아전문가 프로듀서 광고기획자 그래픽디자이너
동시통역자 영화감독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신세대들은 자기중심적이며 계층문화를 향유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특히 여성이 변화를 리드해 나가면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사들은 이같은 신세대의 특성을 감안할때 자기자신의 미래를
생활설계에 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연금보험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또 판촉활동도 계층문화를 즐기는 점에 착안해 영업국단위의 이벤트행사를
다양하게 펼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여성중심의 영업조직을 추구하는 보험사로선 신세대 설계사를 관리하는
측면도 빼놓을수 없는 요인이다.

그러나 변화를 주도하는 여성인력이 사회에 대거진출하는 것은 일단
인적자원 확보면에서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보험사의 분석이다.

이같은 보험사의 신세대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생명이 작년말현재 자사계약자 8백52만7천5백건을 대상으로한
가입자성향조사결과 전체의 42%인 3백58만1천5백건이 20대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85년 전체계약의 26.9%에 불과했던 이들계층은 88년 33% 91년
35.5%로 늘어나는등 주된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가치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에따라 보험사들은 신세대의 구미에 맞는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새수요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삼성생명이 결혼직전의 젊은 층을 겨냥한 허니문설계보험을 내놓았으며
제일생명의 신세대보장보험 한일생명의 세계로교육보험등도 이부류에
속한다.

대한 교보 흥국 동아등 다른 보험사들도 이와 유사한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도 이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