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로 일본조선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세계조선시장에서 한국조선업체
가 급부상하고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4척 2백38만GT(총t)의 신조선건
조실적을 기록,세계조선업계 1위를 차지했다.

대우중공업은 27척 1백60만GT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제치고 2위에 올랐
다.

또 삼성중공업이 13척 74만GT로 세계4위 조선소로 발돋움하는 등 국내3대조
선사 세계조선업계의 최상위그룹에 랭크되었다.

반면 일본 최대조선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은 23척 1백14만GT(일본"해사프레
스"94회계년도 추정치)로 세계3위로 밀려나고 IHI사도 10척 60만GT로 5위에
머물 전망이다.

국내조선업체의 급부상은 한국업계가 지난93년 조선왕국 일본을 따돌리고
1백84척 9백50만GT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면서 세계1위에 오른데 힘입은 것이
다.

이에따라 국내조선업계는 지난해 1백15척 5백17만GT의 사상최대 건조실적을
기록했다.

대규모 도크증설과 생산자동화 공정개선등을 통한 생산성향상으로 생산능력
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국내조선업계가 세계정상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되었
다.

수주실적면에서도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4척 2백40만GT로 세계 1위를 차지했
으며 도크증설과 함께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였던 삼성중공업이 25척 1백
45만GT로 2위로 급부상했다.

지난93년 수주실적 세계1위를 기록했던 대우중공업은 20척 85만GT로 6위로
밀려났다.

일본조선사의 경우 전년도의 수주부진을 만회하기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여 상위그룹회사들은 1백만GT안팍의 수주실적을 나타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1백1만GT로 3위,히타치조선이 92만GT로 4위,IHI사가 90만
GT의 일감을 따내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조선업계에서는 한국의 3대조선사와 일본의 7대조선사가 세계랭킹
상위10위권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

미쓰비시와 세계 1.2위를 다투던 현대를 제외한 국내조선업체들은
그동안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엔고로 일본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대규모도크증설과
함께 공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서 상위그룹으로 뛰어올랐다.

일본조선업계는 한국업체가 급부상하자 인원감축 기자재구매선전환등을
통해 경쟁력회복에 나서면서 저가수주공세를 펴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의
절반가량인 1천1백60만GT를 수주,한국(6백37만GT)를 크게 앞섰다.

조선업계관계자들은 "국내조선업체들의 대규모증설 마무리 단계여서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여야 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국내업체와
가격격차를 10%이하로 줄인 일본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상하고있다.

<김수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