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지질연구소의 케네스 J 슈박사는 약600만년전 지중해는
사막이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의 지각판이 유라시아쪽을 향해 계속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1000년쯤 뒤에는 지중해가 다시 사막이 될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땅속 깊은곳에서 소용돌이치는 에너지가 지각을 뒤흔들어 놓으면 바다도
육지가 될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진은 지각밑에 있는 두께 100 쯤 되는 암석판의 움직임에 따라 일어
나는데 그 에너지는 58메가톤급 수소폭탄의 2.5배나 된다고 한다.

평균 한해에 100만번가량 일어나지만 민감한 지진계로나 탐지되는
미미한 것이며 때로 한 도시를 처참하게 파괴하고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재앙을 몰고오는 경우가 있다.

유사이래 발생한 지진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은 1202년 근동.

지중해연안 지역을 뒤흔든 것이었는데 무려 110만명이 죽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1556년 중국의 산서성에서는 82만, 1737년 인도의 캘커터 30만, 526년
시리아의안티옥 25만, 1967년 중국당산9당산)24만, 1927년 중국의
난산20만,1703년 일본의 예도19만, 1920년 중국의 감숙성18만 1908년
이탈리아의 메시나16만, 1923년 일본의 관동(관동)14만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이상이 일반적으로 세계 10대지진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대부터 지진이 많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사서의 기록
으로 확인된다.

"삼국사기""고려사""조선왕조실록"등에는 약1,800회의 지진이 기록돼
있다.

삼국시대 102회, 고려시대 169회, 조선시대 약1,500회의 지진 기록이
나타난다.

그 가운데 가장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은 779년 신라의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집들이 무너져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1905년부터 지금가지 일어난 지닌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준것은
1936년 7월4일 쌍계사 종무소의 지붕이 무너진 진도5의 지진과 78년
10월7일 홍성에서 발생해 4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역시 같은정도의
강진이었다.

고대부터 통털어 진도5 정도의 지진은 1518년 1613년 일어난 지진을
비롯 65회쯤 발생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진다발지역인 "환태평양<>산대"에서 조금 비껴앉았다고해서 "한반도는
안전지대"라고 방심할 수 만은 없다.

땅속에서 소용돌이 치고있는 힘이 언제 어느곳으로 폭발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