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산업별 경제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최신호(1월9일) 커버스토리 "95년
산업별 전망"을 통해 미국경제가 지난해의 4%성장에서 올해는 2.5-3%로 다소
둔화되지만 세계경제의 호황에 따라 수출이 크게 증가, 주요산업은 여전히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기업들의 올해 수출증가율은 10%로 지난해의 7.7%에 비해 2.3%포인트가
높아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화학,컴퓨터,반도체,철강산업등이 미국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금융,군수,제약,증권,전력산업등은 기업환경의
변화와 금리인상의 여파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기업들이 올해 시설투자를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보테크놀러지와 산업장비분야의 영업신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기업들의 올해 생산시설 확장투자는 전체투자의 25%로 2년전의 10%에
비해 배이상의 높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현재 공장가동율은 84%로 거의 풀가동상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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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

세계컴퓨터시장 역시 올해 기상도가 매우 맑다.

데이타퀘스트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컴퓨터판매액은 1천4백21억달러에
달해 지난 93년의 1천2백37억달러에 비해 15%쯤 증가할 전망이다.

이중 PC판매액은 9백36억달러로 93년보다 2백억달러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컴퓨터산업의 특징은 기존의 PC분야에서의 호황과 함께 PC보다 용량이
큰 서버(중형컴퓨터)와 병렬처리식으로 제작되는 컴퓨터및 단말기들의
판매가 확대가 될것이라는 점이다.

미국기업들의 경우 지난 몇년동안 컴퓨터구입예산을 8%씩 늘려왔는데
올해는 이 예산을 작년보다 10% 증가한 3천9백82억달러로 잡고 있다.

특히 이중 기업들의 서버구입예산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형이상 컴퓨터에 대한 기업들의 예산증액으로 세계 중대형컴퓨터시장을
80%이상 장악하고 있는 IBM과 에넥스리서치같은 대형컴퓨터제조업체들의
올해 중대형컴퓨터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억달러 늘어난 8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90년대들어 작년까지 중대형컴퓨터판매는 매년 감소했다.

[[[ 반도체 ]]]

올해 세계반도체 생산액은 3백9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 90년의 2백19억달러에 비해 82%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에따라 미국업체들이 석권하고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업계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1백54억달러,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D램업계의 매출은 12%쯤 증가한 2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시장예측기관인
데이타퀘스트는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멀티미디어붐에 따른 강한 PC수요는 올해 반도체산업의 호황을
이끄는 견인차이다.

장거리통신장비와 일반가전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과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정보고속도로건설도 올해 반도체시장을 밝게
해주는 요인들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경기둔화가능성이 반도체시장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이는
무시해도 무방할 정도로 미약할 것이다.

단지 올해 반도체경기에서 우려되는 것은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업계의
수익률이 떨어질수 있다는 점이다.

[[[ SW ]]]

소프트웨어산업은 올해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게 분명하다.

지난해 소프트업계에서는 66억달러상당의 매수.합병(M&A)가 일어났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로터스 마이크로소프트 오러클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은 M&A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이사회에서 추가주식발행을 승인받은 상태다.

업체들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드즈NT란 운영시스템으로 유닉스와 노벨의 네트웨어가
장악하고 있던 서버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서버용 데이타베이스를 판매, 높은 수익을 올렸던
오러클이나 시베이스등은 유럽 일본시장의 수요로 여전히 밝은 한해를 맞을
것이다.

또 작년에는 7백만대정도의 멀티미디어PC가 각가정에 팔렸으며 이로인해
CD-ROM소프트웨어의 시장규모도 10억달러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도 각종 타이틀판매는 25%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성능이 강화된 윈도즈95가 시판됐으며 이는 PC소프트웨어를
16비트급에서 32비트급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올해안에 6천만 윈도즈유저들의 최소20%가 윈도즈95로 운용시스템을 바꿀
것이다.

이는 온라인서비스시장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아메리카온라인 컴퓨서브는 물론 로터스 AT&T등도 독자네트워크를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있다.

[[[ 화학 ]]]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대로 올해 미화학업계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미화학업체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보다 2% 포인트 높은 85%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8% 증가한 3천6백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폭적인 가격인상 덕분에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3백34억
달러를 기록,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듀폰사의 경우 비용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재편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4백14억달러, 순수입은 15% 증가한
30억6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유니온 카바이드사 역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53억달러,
순익은 35% 증가한 4억7천7백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몇년간에 걸쳐 원유탐사및 광공업등 비주력 사업부문을 대폭 정리한
W.R.그레이스사도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3% 증가한 57억달러, 영업
이익은 19% 증가한 3억3천6백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 철강 ]]]

미국의 철강산업이 호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철강생산량은 자동차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전년대비 8%가 늘어난
1억t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가격도 9%나 상승했다.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어떤 신호도 읽을 수 없다는게 업계전문가들의 지적
이다.

미국뿐아니라 세계철강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 중남미, 동아시아등의 수요급증은 자연히 가격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과 브라질은 이미 철강값을 올렸다.

미국의 빅스틸도 이미 국내철강가격을 30%이상 올렸다.

철강업체와 자동차업체들과의 장기수급가격도 7-10%인상된 가격에 체결되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빅3(자동차회사)도 철강구득난을 반영, 예년보다 구매량을
18% 늘렸다.

철강수요가 늘어난 것은 승용차는 물론 미니밴이나 경트럭등의 폭발적
수요증가에도 기인한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러한 호경기로 업계가 금리인상이라는 마이너스효과까지
극복할수 있을 정도라고 말한다.

한예로 올해 빅스틸의 수익은 전년보다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철강업계는 오랫만에 해외사장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 계 속 ...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