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단맛과 하나된 마음의 향기를 동시에 맛보며 즐길수 있는 스포츠
동호회중 필자가 선택한 것은 "테니스 동호회".

사실 테니스는 상당히 격렬한 운동중 하나이다.

하늘을 가슴에 담은채 치고 달리며 간간이 힘을 모으는 기합소리까지
내지르다보면 땀에 흠뻑 젖게 된다.

사계절 구분없이 즐길수 있는 것이 테니스지만 특히 겨울의 찬공기 속에서
즐기는 테니스의 열기는 겨울을 녹이고도 남을 정도.

그런데 다른 모든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결코 힘만으로는 통용되지 않는
운동이 바로 이 테니스다.

상황에 따라 길게 짧게, 높게 낮게, 그리고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기본적인 힘을 바탕으로 자신을 다스리는 기를 넣어야 하고, 또 이러한
기를 넣기 위해 예도 중요시 해야 한다.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생명 테니스 동호회"는 89년 회사창립과
더불어 출발한 동호회로서 가히 사내 동호회를 대표할수 있다할 만큼
정열적인 활동상을 동료들에게 보여주는 동호회다.

매년 봄 가을 공식대회를 개최, 서로간의 실력발휘와 친목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본동호회의 현 회원수는 50명.

주요 멤버로는 동호회의 창립주역이자 현 고문인 김대보상무(기획담당),
지난 9회(가을)대회때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김영세이사(자산운용담당),
레슨을 통해 실력이 일취월장한 초대회장 윤상필 시장개발팀장, 빠른
스트로크의 최민승경리팀장, 면도날 같은 슬라이스의 정종태과장, 정확한
타법의 김린기소장, 발빠른 어정경대리와 박인기대리, 그리고 새로 열심히
시작한 이재학과장, 살림꾼 박영훈대리등이 있다.

한편 지난11월5일에는 제3회 내국생보사 대회를 당사 주관으로 올림픽코트
에서 개최, 동호인으로서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목표점을 향해 총알처럼 꽂히는 스매싱과 날카로운 패싱샷, 스트로크에
스트레스를 담아 마음껏 날려보낸 후 어둠이 깔릴 무렵 흘린 땀을 수건으로
닦으며 "즐거웠습니다"하고 서로 주고받는 정겨운 말속에 느껴지는 진한
동료애가 일터에서까지 그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을 종종 체험해온 필자
이기에 모든 직장인들에게 사내 스포츠동호회, 특히 테니스동호회에의
가입을 자신있게 적극 권하는 바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