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경력 운전자등 보험료 더많이내야 갤럽조사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고
경력 운전자에 대해 보험료를 더 내게 하는데 찬성했으며 주요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많이 내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 10대 가운데 1대는 보험료를 적게 내거나
주운전자 변동 등으로 실제 운전자가 아닌 배우자나 부모 등의 명의로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대한손해보험협회 의뢰로 지난
9월27일부터 한달동안 전국의 남녀 1천5백82명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에 관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20일 밝혀진 것이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들의 85.2%는 외국과 같이 사고 운전자
에게 보험료를 추가 할증하도록 하는데 찬성했으며 주요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인상 방안에 대해서도 전체의 79.9%가 동의했다.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8백4명을 대상으로 실제 주운전자와 신고된
주운전자의 일치여부를 질문한 결과 전체의 9.7%인 78명이 배우자나 부모의
이름으로 보험에 가입, 일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 주운전자가 일치하지 않은 이유로는 "보험 가입 당시 그 사람이
주운전자였기 때문"이란 응답자가 47.7%였으며 "보험료를 적게 내기
위해서"란 대답도 33.1%에 달해 주운전자 변동 뿐 아니라 의도적인 부실
고지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보험가입 차량 소유자들의 절반을 넘는 56.9%는 자동차보험
약관이나 계약내용을 모르고 있다고 대답해 손해보험사들이 보험을 인수할
때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