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허영섭)가 지금까지 전량수입에 의존해오던 수두백신의 국산화
에 성공했다.
녹십자는 14일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박송용박사팀과 공동으로 15억원의 연
구개발비를 투자, 국내에서는 최초로 세계적으론 일본의 비켄사에 이어 두번
째로 수두백신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두바이러스는 사람이나 원숭이의 세포에서만 배양이 가능한데다 배양세포
밖으로는 나오지 않아 그동안 백신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녹십자는 개발된 백신이 국내 수두환자의 수포에서 균주를 분리하여 만들었
기에 한국인의 체질에 적합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5-9세의 어린이에게서 발견되는 수두는 고열과 합병증을 유발,소아의
경우 사망율이 7%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