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는 <>본격적인 개방경쟁시대돌입 <>환경오염규제강화 <>국내기업간
중복진출사업영역확대등 화학기업에 닥칠수 있는 세가지 경영환경변화를
극복하는게 급선무로 분석된다.

우리나라가 96년까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이 확실시됨에 따라
화학분야의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럭키로서는 영업전반에서 외국
기업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업종의 다국적기업은 세계지향적이고 산업지배력도 커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럭키는 이들 다국적 기업과 비교하면 외형 수익성 설비투자 연구개발투자등
에서 크게 뒤떨어져 있다.

지난해 12월 타결된 UR협정내용중 럭키에 큰 영향을 주는 분야는 유통시장
개방과 지적재산권이다.

기존에 합작형태로 진출해 있는 기업들의 직접진출이 늘어나고 UR지적
재산권분야협상결과 보호대상의약품수가 많아져 다국적기업들과의 기술제휴
때 불리한 요소가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럭키는 사업부문중 정밀화학품 의약 화장품및 세제류와 같은
생활용품분야 영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품의 경우 지난해부터 국내에 진출하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이 UR협상의
영향을 받아 국내 파트너와의 기술제휴관계를 청산하고 자체 영업망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럭키와 같은 화학기업들은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 억제를 위한 연구개발및 설비투자비용 부담이 늘게 마련이다.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제기된 환경오염부문은 산성비 지구온난화등을 비롯
7가지가 있는데 화학산업은 이 부문 모두에 해당된다.

또 환경오염규제는 제품생산기술의 변화를 가져오고 수요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등 일부 선진국은 오는 96년부터 이산화탄소배출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산업은 배럴당 1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했을 경우 부가가치가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환경개선비용에 들어갈 재원마련을 위해 환경세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화학업체들의 환경오염관련부담금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럭키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관련기업들과 중복진출되는 영역이 점점 확대
되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우선 럭키의 생활.건강사업부문에선 식품과 생활용품업체의 사업다각화로
사업중복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제일제당 미원 태평양등은 지난해부터 세제 치약칫솔시장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숙취제거제분야에도 뛰어들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일제당은 앞으로 생활용품사업을 더욱 확대, 매출비중을 지난해
25%에서 내년에는 40%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식품과 생활용품부문에서
럭키와의 사업중복분야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석유화학분야에서는 현대 삼성등 지난 91년에 신규진출한 업체들이
범용합성수지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PVC수지원료 가소제등 다양한 중간
제품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어서 럭키와 경합이 예상된다.

이밖에 화섬업체들이 엔지니어링플라스틱사업및 자동차부품사업에, 금강
제철화학 벽산등이 플라스틱창업시장에, 선경인더스트리 제일제당이 의약
부문에,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등이 정밀화학분야에 각각 진출할 계획
이거나 사업영역을 확대중이다.

이들 사업분야는 모두 럭키가 영위하는 사업과 중복되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화학업종의 경영변화를 감안할때 럭키는 정밀화학부문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수직계열화를 확대, 수익성제고에 주력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