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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를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경영혁신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앞서 달린 기업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벤치마킹이 중요한 경영혁신
기법으로 부상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대우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과 일본의 업종별 대표
기업을 비교,개별 기업들의 성장전략을 예측하고 넓게는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기획분석특집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의 철강산업은 성장기에있지만 일본에서는 쇠퇴기에 들어섰다.

석유화학 화섬등은 일본대기업이 70년대에 경험한 성장단계를 밟고
있다.

식품업은 일본의 80년대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이같은 성장단계 비교등을 통해 기업경영과 산업정책의 벤치마킹 대상을
찾아내는 분석이다.

제일제당 코오롱 럭키 포항제철 대우중공업 삼성전자 대한항공 대우증권
등 한국의 대표기업 8개사와 각각의 일본대표기업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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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은 기업성장단계와 영업환경이 아지노모토에비해 대체적으로
10년정도의 시차로 뒤따라 가고있다.

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제품인 제당의 1인당 소비량이 우리나라는 93년
현재 16.2 으로 일본의 70년대 소비량수준에 불과하다.

식품산업의 중요한 영업환경변수인 제분의 수요도 우리나라는 86년에
수요둔화기를 맞이했지만 일본에서는 13년이나 앞선 86년에 이 시기가
도래했다.

이같은 제품과 시장변화를 기준한 제일제당과 아지노모토 사이의 격차는
대두의 1인당소비량은 13년,조미료는 9-16년정도등의 차이를 내고있다.

육가공의 공급량면에서 제일제당은 아지노모토보다 30년으로 시차가
큰 편이며 국내소비량으로 따진 영업환경에서는 20년정도의 격차가
나있다.

양사는 사업다각화면에서도 10-13년정도의 시차가 벌어진다.

제일제당은 50년대에 설탕과 밀가루로 성장기반을 다졌고 70년대에는
사료와 식용유,80년대에는 육가공등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지노모토는 60년대에 이미 유지와 가공식품에 진출했고
80년대초에 탈식품화를 선언하고 의약품사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추구했다.

제일제당과 아지노모토의 자산 매출액 순이익규모등에서도 격차는
크다.

제일제당의 93년말 자산규모는 평균달러환율로 환산해 10년전의
아지노모토자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작년말 현재 아지노모토의 자산은 제일제당의 3.9배이다.

매출액을 비교하면 제일제당이 아지노모토와 15년의 격차가 나고
순이익 규모는 25년의 격차로 다른 재무제표상의 항목보다 그 차이가
아주 큰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에서는 제일제당이 아지노모토와 15년의
차이를 두고 따라가는 것으로 나와있다.

아지노모토는 75년까지 매출액증가율이 연편균 15%대를 유지하다 80년
이후 연평균 5%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대해 제일제당은 80년대에 높은 매출신장세를 보이다 작년이후
성장세 둔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