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자혜 <삼성전자 멀티미디어추진실>

"일을 할 수록 전공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지식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국내산업의 기둥인 전자분야의 한부분을
맡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보람도 느끼지요"

지난 2월 전북대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멀티미디어
추진실에서 사회생활 10개월째를 맞고 있는 윤자혜씨(23)는 아직 일은
서툴지만 주어진 일을 완성했을 때는 뿌듯한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녀는 회사생활이 밖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며 "주어진 일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프로의 세계"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멀티미디어추진실이 기획분야의 일을 주로 하는 곳이어서 기술
경영마케팅등 산업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요구합니다.

선배사원들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대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일뿐만 아니라 삶의 자세도 배우지요"라며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일하다 보니 앞으로 전망이 무한한 곳인데다 새로운 것을
배우게돼 이제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근무소감을 밝혔다.

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PC의 LAN(구역내통신망)구축과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여서 전공과 무관하지 않아 별무리없이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같이 졸업한 친구들은 안정적인 정부투자기관을 찾는 경향
이었으나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을 수 있는 회사가 가장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생각에 민간기업에 취직했다고 말했다.

찾아오는 외국손님이 많은 까닭에 요즘에는 영어회화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윤자혜씨는 "영어는 필수, 제2외국어는 절대"인 것을 절감했다.

그녀는 또 "대부분의 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능숙히
다루지못해 업무처리시간이 늦어진다"며 학창시절에 컴퓨터를 열심히
다루지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녀는 회사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꼽으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도 사교적인 능력을 키워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녀는 항상 능동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입사준비부터 도전의식을 갖고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