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라져가는 고향의 모습을 지키고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고향의 의미
를 전달함으로써 자신의 뿌리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겨 주기위해 지난82년
8월28일 서울에 살고있는 경북 예천군 하리면 출신 88명이 처음으로 모여
재경 하리면민회를 만들었다.

하리면은 경북 예천군에 속해있는 조그만 면이다.

전체 크기는 34.4 8 에 달하며 10개리로 구성되어 있고 인구소는 현재
7백54가구에 2천6백58명이다.

하리면은 소백산맥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산이 많으나 물이 좋고 경관이
수려하기로 인근에서 첫 손꼽히는 곳이다.

하리면민회는 모임이후 서로 손을 맞잡고 정답게 뛰어놀며 자라온
옛날을 회상하면서 상호친목을 도모하고 고향발절에 이바지하기위해
많은 일을 하고있다.

지난10월23일 도봉산 입구 우이가든에서 열린 "재경 하리면민의날"에도
3백13명의 회원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고향에서 황강엽면장,김동진군의원과 이장대부분이
참석했다.

또한 이들이 기증한 고추등 농산물 1백34점을 행운상품으로 사용하여
고향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우리 하리면민회는 다가오는 해에는 효성이 뛰어난 재경 면민에게
효행상을 주기로 하였고 고향에 있는 어른중에서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시는 분에게 어버이날에 장수상을 드리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는 고향에 있는 노인회를 지원하고 불우 소년소녀가장돕기
후원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며 이와아울러 고향방문등을 통해 애향심을
고취시켜 나갈려고도 하고있다.

하리면민회는 필자가 회장을 맡고있으며 박경재씨(대한지적공사 미금
출장소장)가 수석부회장으로 수고하고 있고 김원하(장원회관대표),
이두직(창동 전신전화국과장),김연자씨가 부회장으로 면민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또 감사는 김소부(대한전기목표),채좌영(세무사)씨가 맡고있으며 부지런
하기로 소문난 안학진(동부베아링상사회장)가 간사를 맡고 최팔룡(자영업)
가 총무를 맡아함께 분주히 뛰고있다.

우리 하리면민회는 다른 향우회와 달리 각동별로 이사를 두어 각종
연락업무를 맡기고 있다. 이사람들도 면민회가 활발하게 활동할수
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