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EU(유럽연합)이 한국산 대형컬러TV에 대해
반덤핑규제를 실시키로 하는등 한국산전자제품에 대한 반덤핑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국내전자업체들이 현지생산체제가속화등을 통한 대응
책마련에적극 나서고 있다.

1일 EU집행위원회는 지역내 수출되는 17인치이상 한국산 중대형컬
러TV에 대해 최고 18.8%의 반덤핑예비판정을 내렸다.

업체별로는 금성사 16.8%,삼성전자 18.0%,대우전자 18.8%이다.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자회사인 독일IR3사는 국산VTR에 대해 최근
EU집행위원회에 반덤핑혐의로 제소했다.

전자레인지는 지난해말 제소돼 EU반덤핑조사위원회가 현재 한국업체
의 해외공장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국내업체는 EU의 이같은 반덤핑규제강화에 대해 이미 현지생산체제
를 구축해 나가고 있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체들은 그러나 EU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지역내에서 생산되지 않
는 물건은 수입하지않겠다는 의도로 파악,공장 신증설을 통해 현지생산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금성사는 독일 보룸스지역에 있는 컬러TV(연산 20만대)및 VTR(연산50
만대)공장외에 영국의 새공장부지에 연산 50만대규모의 컬러 TV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이회사는 이달중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독일 보룸스의 컬러TV공장을 향후 영국의 새공장부지로 이전할 계획
이다.

영국 뉴캐슬지역에 있는 전자렌지공장(연산15만대)도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동중인 영국 버밍햄지역의 컬러TV공장(연산 50만
대),스페인 바르셀로나인근에 VTR공장(연산 50만대)외에 그룹차원에서
건설할 계획인 유럽전자단지에 가전제품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
이다.

대우전자는 영국듀크지역의 VTR(연산 60만대),프랑스의 전자렌지(연산
60만대)및 러TV공장(연산 40만대)중 우선 연내에 전자렌지생산라인을 연
산 1백만대로 확대키로 했다.

이회사는 VTR과 컬러TV생산규모를 연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가전업계는 반덤핑공세를 피하기 위해 가격인상을 전제로한 프라이스
언더테이킹(Price Undertaking)협상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PUT는 일정가격이하로 판매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가격협상으로 양측이
청문회등을 통해 적정가격을 합의할 경우 이가격에 준해 판매하되 반덤
핑규제는 받지않게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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