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 0.8% 추가상승, 8월말까지의 상승률이 정부의
연간 억제목표선인 6%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지금 각계가 술렁이고 있다.

당국은 지난달의 이례적인 오름세가 가뭄과 폭염에 따른 과일및 채소류값
폭등탓이었다면서 짐짓 크게 걱정하지 않는 표정이지만 요 며칠사이 잇따라
나도는 농.수.축.임산물과 자동차 가전제품등의 공급가인하선언이 물가당국
의 내심 불안한 심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가 하면 일반국민들은 곧 닥칠 추석물가동향에 더 많은 걱정을 하는
모습이다.

최근 몇달동안의 가파른 물가상승은 분명히 기후와 계절탓이다.

농산물을 중심한 식료품이 가뭄과 유별난 더위로 공급이 달려 값이 크게
오른 때문이었다.

그결과 소비자물가가 7월중 이미 0.9%오른데 이어 8월에 다시 0.8%뛰었다.

따라서 장차 물가는 추석을 고비로 일단 고개를 숙일 것이며 잘만하면
억제목표를 지키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말은 결코 물가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정부당국의 원인설명에도 나름대로 근거는 있다고 말하고 싶은것 뿐이다.

또 물가는 여러가지 요인외에 특히 심리적 요인에 동요하는 축면이 강하다.

오른다고 수선을 떨고 더 오를 것이라고 법석대면 편승인상과 사재기바람
등으로 물가를 더욱 더욱 올릴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필요이상의 우려나 동요를 삼가고 절제있고 현명한
소비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물가문제에 관한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구조적 안정이다.

우리 경제는 구조적 체질적으로 물가가 불안할수 밖에 없는 요인들을 잠재
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그런 요인이 언제 물가에 압력을 가할지 모를 상황이다.

임금이 예년보다 많이 올랐고 금리가 금융 긴축여파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값을 중심으로 부동산값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등 코스트푸시
요인이 누적돼 있다.

원유와 주요 국제원자제값 상승도 걱정이다.

원화가치상승과 수입증가는 이론상 물가안정에 기여할수 있는 변수들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한게 또다른 우리 현실이기도 하다.

왜곡되고 경쟁제한적인 유통구조와 거래관행 때문이다.

다음으로 정부의 물가관리는 언제나 변함없이 직접적 대중적이고 지수중심
이다.

지수가 띄면 으레 행정력을 동원해 가격인상을 누르거나 아니면 통화고삐를
죄는게 거의 전부이고 판에 박다시피한 대책이다.

변화는 정부의 물가관리와 대책에도 있어야 한다.

공급과 수요, 실물과 금융등 모든 분야에서 인플레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노력을 펴야 한다.

인플레가 복합적 요인에 의한 현상인이상 대책은 종합적이어야 한다.

동시에 꾸준하고 신뢰할수 있어야 한다.

월별 물가동향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구조적 안정에 관심을 모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