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경 상 <전주시 완산구>

해마다 맞는 광복절이지만 50주년을 눈앞에 둔 올해의 8.15광복절은 그
어느때보다 우리가 처한 입장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우리를 못살게 굴었던 일본은 원폭으로 항복선언을 하고서도 그들의
끈질긴 집념과 응집된 국민성으로 세계경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나라로 재건했다.

그러나 일본의 통치를 받아오던 우리민족은 해방이후 국민의 온갖 권리가
주장되는 가운데 국제정치의 백화점처럼 주의.주장이 많았지만 아직도
자국의 이익을 위한 선의의 국제경쟁과 정치문화속에서 강대국으로부터
대단한 압력을 받고있다.

둘째 남과 북으로 분단된채 반세기를 살아오는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의
기쁨이 있었는가.

동족상잔의 비극을 자초했던 6.25전범 김일성만 죽으면 세상이 좀 변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가 이룬 전쟁무기는 오리무중이고 극히 일부이긴 하나
xx총련이다, 무슨파다 라는 이름으로 그의 사회주의를 맹종하면서 국민
정서와는 관계없이 국론분열과 국력낭비를 자초하여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있다.

그렇다면 전쟁에 패전했던 일본은 뭔가 해냈는데 왜 우리는 아직도
국제경쟁속에 당당히 맞서지 못하고 눈치나 봐야 되는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주의.주장은 그렇게 많은데도 왜 우리는 국민
에게 존경을 받는 정치적 역사적 인물도 없고 계승해가야 할 국민의
사상도 운동도 없이 권력을 잡은 사람들도 임기만 끝나면 웬 비리가
그렇게도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단 말인가.

근로의 현장은 불타고 대학은 대자보가 붙은채 몸부림을 쳐야만 하는가.
그것은 가치의 혼란이요, 무분별한 자유방임 상태로 인기를 의식한
선심정치의 후유증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정치권은 계승발전시켜가야 될 전통적 가치나
제도의 밝은면 보다는 어두운면이 더 많았다.

헌신과 봉사적 자세로 국가시책에 호응하고 갖은 고통을 참아 내면서
국가사회에 일익을 담당해 왔던 무명의 지도자와 단체들까지도 과거
정치권이 존경받지 못하다보니 그 공과가 매도되고 자긍심보다는
허탈감을 주었다.

온고지신이 무색하리 만큼 과거의 것은 무시되고 새로운 것만을 내세워
자신의 임기와 공과를 의식한 제도의 시행과 민간조직,그리고 성과의
충족이란 성급한 욕심때문에 국민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진정한 8.15광복의
기쁨을 갖지 못하는 오늘의 한국이 아닌가.

이렇듯 모든것을 자기 입맛에만 맞추다보니 국민 또는 국민된 도리의
책임과 의무보다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개인적 방관주의로 공동체의식이
붕괴돼가는 현상을 느낄때가 많다.

우리국민의 연령층을 볼때 앞으로 갈수록 8.15광복의 기쁨이나 6.25
동족상잔의 참비극을 실감하지 못하는 국민계층이 두꺼워져 갈 것이다.

그리고 가난에 찌들었던 불과 한세대전의 우리 현실과 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오늘의 풍요만을 구가하는 신세대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이제 우리들 자신이 나라사랑의 길과 공동체의식의 재건을 위하여 보다
겸허한 자세로 반성해야 한다.

그동안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워 공적 감정으로 월권해 오지는 않았는가,
행동과 실천보다는 인기에 영합하고 말만을 앞세우지는 않았는가 한번쯤
되새겨 볼 때이다.

한시대와 국가의 이면에는 그에 걸맞는 시대정신과 국민의 운동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새마을운동과 같은 신토불이 한국산 국민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건강한 사회와 국가는 건전한 국민의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식하여
방임된 자유보다는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 가면서 지역사회발전에
동참세력을 도모해가는 일련의 국민운동이 적극 전개되어 갈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