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양측은 지난6월24일부터 파업과 직장폐쇄라는 험로를
겪으며 70여차례 임단협끝에 단협23개항 임협 3개항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지난달 23,24일의 시한부 협상에서 미타결조항에 대한 논의
는 이미 마친 상태여서 노사간 쟁점은 이제 무노동무임금 해고자복직 고소
고발 취하 보충협약 등으로 요약된다.

이가운데 무노동무임금은 노조집행부가 반드시 철회토록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제8대집행부의 존폐가 걸린 사안으로 이것이 해결되지 못할 경우 현집행부
의 공중분해까지 점쳐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 소위원 기동대 풍물패 등
1,000여명은 줄곳 전면파업으로 일관해와 임금은 제로상태여서 이들의
임금을 어떤 방법으로 보전해주지 못할 경우 집행부는 이들의 반발을 막을
방도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정부와 회사는 이번만큼은 철저히 무노동무임금원칙을 지키켜
해마다 되풀이되는 분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있다.

고소고발취하는 이날 회사측이 어느정도 융통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암시를 보였으나 이는 어디까지 노조의 협상태도 여하에 달려있으며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당국의 처리는 별개라는 인식이다.

해고자 9명에 대한 복직문제는 노사가 어느정도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상태다. 회사는 대법원 판결로 해고가 확정된 조합원외는 원칙적으로
복직시킨다는 복안이다.

보충협약에 대해 노조는 현중이라는 명예가 달린 문제로 보고 있다. 보충
협약이란 현대자동차가 올 임협에서 현중보다 임금을 많이 받을경우 재협상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는 임협을 두번할 수 없으며 노조의 이같은 논리는 단순히
파업을 연장하려는 목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임단협외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이같은 노사간 쟁점사항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번 사태의 수습 열쇠라 할 수 있다.

<울산=김문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