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유전이 반세기안에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은
새로운 유전을 발굴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중국의 타림분지 구소련의 카스피해,그리고 베트남의 해양유전은
엄청난 매장량으로 각국 석유회사들의 군침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신강 위구르자치구의 타림분지는 세계매장량의 3분의 1에 이르는
약3,700억배럴의 원유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91년 연간소비량을
기준으로 할때 약 17년분량에 해당된다.

이곳은 이미 80년대 중반부터 많은 유전이 발견되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세계 제2대 유동사막의하나인 타클라마칸사막에 위치하고 있어
석유개발에 필요한 용수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등 개발환경이 열악하다.
또한 오지에 위치한 관계로 파이프라인건설등 엄청난 개발비용이 소요돼
채산성이 맞지않아 개발이 지연됐었다.

그러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석유소비가 늘어나자 중국은 올해초 미국의
텍사코 일본석유등 외국석유회사들과 생산분배 계약을 체결하는등 개발에
적극 나섰다. 중국정부는 타림분지가 지상 최후의 유전 이 될 것이라며
이곳 유전개발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구소련의 카스피해 유전은 1871년 세계 최초의 유전으로 개발됐음에도
구소련정부의 방치로 100년이상 휴면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최근
가채매장량이 중동과 맞먹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석유의 보고로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곳 첸기스유전은 매장량이 350억배럴로 세계 10대 단일유전의
하나로 꼽힌다. 카스피해 서부연안의 유전 3곳도 약 40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개발을 타진하는 서방기업들이 줄을 잇고있다.

한편 한국기업의 진출문제로 관심을 끌었던 베트남연안의 해양유전은
확인된 매장량만 약 80억배럴로 아시아의 검은 황금지대로 평가되고있다.

이중 매장량이 5억배럴로 추정되는 빅베어유전은 호주의 석유자원
개발회사인 BHP사를 중심으로한 컨소시엄이 개발을 맡고 있으며
시험생산결과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베어와 인접한 타인론유전 역시 주목을 받고 있으나 현재 전동파를
이용한 탐광작업만 마친 단계라 정확한 매장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산유량을 연간 2,000만~3,000만 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개발계획을 세워두고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