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제거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운 알콜대사음료는 앞으로 기능성음료의
시장판도를 바꿔놓을수도 있을만큼 수요저변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제품이다.

제일제당이 쌀눈을 발효시켜 추출한 "구루메"라는 천연엑기스를 이용,
"컨디션"브랜드의 제품을 내놓은 작년초부터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기 시작한
알콜대사음료는 발매 1년만에 시장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후발
업체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어 급속한 외형팽창이 기대되고 있다.

제일제당은 금년 판매목표를 2,000만병으로 잡았으나 올 1.4분기중에만
600만병의 실적을 올림으로써 3,000만병까지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술깨는 약으로도 불리는 알콜대사음료가 이처럼
황금시장을 형성할 것이 확실해지자 음료업계와 제약업계에서는 초고속의
성장가도를 달리는 이시장을 선점키 위한 각업체들의 움직임이 부산하게
이어지고 있다.

제일제당과 조미료시장의 맞수업체인 (주)미원이 콩나물뿌리에 함유돼
있는 아스파라긴산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 이달초부터 "아스파"의 브랜드로
선보인 것을 비롯 조선무약 광동제약 천호식품 보해양조등이 잇달아 제일
제당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미원은 영지 로열젤리와 비타민등을 첨가해 만든 아스파의 숙취제거효과가
컨디션보다 뛰어나다며 제일제당을 자극하고 있는데 올한햇동안 20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미원과 제일제당이 벌일 판촉싸움은 조미료시장의 맞수업체가 알콜대사
음료 시장에서 또한번 자존심경쟁을 벌이게 된데다 제품의 효능을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논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방의약품 전문업체인 조선무약은 일본의 생물과학연구소와 기술협력계약
을 맺고 최근 제품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비지네스"라는 상품명으로 곧
알콜대사음료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