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미국의 경영전문지인 포천지가 92년도 운송 장비부문
세계최대기업으로 선정한바 있는 세계최대의 조선업체이다.

지난해 매출액(중장비 중전기 철탑 로봇 합병기준)은 3조2,221억원에
이르렀으며 23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4조원이며
수출목표도 27억달러로 대폭 늘려잡고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72년 설립후
22년만에 총자산 4조5,502억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조선 엔진 플랜트
해양 중전기 중장비 건설등 7개사업부와 연구소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수도
2만6,000명이 넘는다.

이회사의 조선부문은 출범때부터 수많은 신화를 창조했다. 지난72년
울산의 한적한 모래사장에 도크를 파기시작한지 2년3개월의 단기간에
세계최대규모의 단일 조선소를 건설했고 26만t급 초대형유조선을 조선소
완공전에 진수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2년동안 세계30여개국 130여 선주에게 인도한
선박만도 570여척 3,770만t에 이른다. 이회사는 평균 10일에 1척꼴의
선박을 건조,전세계 선박의 10%정도를 공급하고있다.

엔진부문도 지난78년 선박용 대형엔진과 발전용엔진의 국산화에 성공한
이래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의 엔진메이커로 부상했다. 연간 100여대의
엔진을 생산,세계 엔진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엔진생산기술의
자립으로 조선부문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있다. 엔진사업본부는 초대형
프로펠러 공작기계등도 생산하고있다.

플랜트부문은 각종공장건설 항만및 산업용크레인 해수담화설비등을,해양
개발부문은 각종 해상철구조물과 산업플랜트용 철구조물등을 제작하고있다.
중전기부문은 배전반 변압기 차단기 선박용전장품등 각종 전기제품을 생산
하여 국내시장점유율 40%를 기록하고있다.

이가운데 조선부문의 매출이 1조5,000억원으로 46. 5%의 조선전업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조선부문의 수출은 14억달러에 이르러 이회사
전체수출에서 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8%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해양이 20%,플랜트와 중전기가 각각 9%,엔진과 중장비가 각각 6%선의
매출비중을 보이고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울산공장에 7개의 도크를 보유,연산 250만GT의 건조
능력을 갖추고있다. 현재 증설중인 길이 360m 폭 70m 짜리 도크 2기를
완공하면 건조능력은 350만GT로 늘어나게 된다.

이회사는 호화여객선과 잠수함등 일부선형을 제외한 대형선박은 거의 모든
선종을 건조한 실적을 보유하고있다. 이회사가 건조한 컨테이너선과 이중
선체 초대형 유조선 등은 세계최고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는 단계에
이르렀다.

LNG선의 경우도 LNG1호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하여 시운전을 마침에 따라
독자적인 건조능력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설계능력과 영업력면에서는
세계최고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자체평가되고있다.

그러나 물류관리와 노무관리 등 생산관리와 생산기술면에서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뒤지고 있다. 품질면에서 선박의 기능은 현대중공업이
미쓰비시중공업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고있으나 마무리작업에서는 다소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이회사는 오는 2000년에 매출액 12조원이상의 중공업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기계설비와 플랜트 해양사업 등 비조선분야를 집중육성시켜
조선전업도를 30%로 축소시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는데도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를위해 기술전담인력을 현재의 500명에서 전체인력의
8%선인 2,000명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