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경영기법을 배우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있다. 이는 일본기업의
강점인 품질관리,사무혁신등에 비중을 두어온 국내기업들이 국제경쟁력
강화를위해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등 미국식 경영혁신기법쪽으로
경영방향을 전환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17일 업계에따르면 삼성전자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있는 언스트&영사와
5백만달러규모의 컨설팅 용역계약을 체결,오는 9월까지 비지니스 프로세스
이노베이션(BPI)을 추진해 나가로했다. BPI는 기존의 업무처리방식을
혁신적으로 재설계,업무처리과정을 단순화하는 리엔지니어링 기법의 하나로
미국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높히기위해 사용하고있는 경영기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젬코일본경영등 일본컨설팅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경영혁신을 추진해왔으며 미국업체와의 컨설팅용역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스트&영사는 1차로 이달말까지 삼성전자의 업무처리방식을
전면재검토,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고 경영혁신을 위한 IT(인포메이션
테크놀러지)처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20여명을 투입,작업중이다.

매킨지사의 자문을 받아 그동안 그룹차원의 경영혁신을 추진해온
럭키금성그룹도 최근 이회사와 컨설팅계약을 체결,계열기업들의
조직재구축,해외진출전략등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선경그룹 삼미특수강 삼호건설등도 딜로이트경영컨설팅으로 부터
리엔지니어링경영전략수립등 경영전반에 대해 자문을 받고있으며
한국통신은 삼일쿠퍼스라이브랜드 컨설팅에 의뢰,업무합리화작업을 이미
마쳤다.

이밖에도 유원건설,기아자동차, 금성사가 삼일쿠퍼스라이브랜드와
프로세스리엔지니어링,활동기준원가관리(ABC)등에대해 진단을 받고있다.

이처럼 미국계 업체들에대한 컨설팅용역의뢰가 크게 늘어나자 이들
회사들은 인원을 보강하고 국내법인을 설립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2년 4-5명으로 출발한 매킨지사는 컨설턴트를 48명으로 대폭
늘렸으며 딜로이트경영컨설팅도 직원을 50명으로 보강했다.

홍콩지사에서 직원을 파견,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온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에 한국내 사무소를 개설,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60개도시에6천명의 컨설턴트로 확보하고있는 타워스페린사도
오는 9월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현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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