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엄청나게 수출을 늘렸음에도
불구,국제가하락으로인해 해외부문에서의 채산성이 오히려 나빠진것으로
밝혀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과잉생산물량해소를 위한 합성수지업체의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에 힘입어 석유화학분야의 지난해 수출량은 5백36만9천t으로
92년의 4백44만6천t에 비해 20. 8%나 늘어났다.

이에비해 수출액은 28억 8천만달러로 92년의 25억 7천만달러에 비해12%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따라서 석유화학제품의 평균수출단가는 92년 t당 5백78달러에서
지난해에는 5백36달러로 7. 2%가 하락한것으로 집계됐다. 외형상으로만
호조를 보였을뿐 내용상으로는 종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출액증가률을 부문별로 보면 기초유분의 경우 물량증가(41.
1%)에 훨씬 못미치는 27. 8%에,합성수지는 물량증가(21. 8%)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2%에 머물렀다. 합성고무도 물량증가률 13. 1%에 못미치 10.
7%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주요 품목별로는 기초유분인 프로필렌이 물량으로는 9만5천t으로 3. 2%가
늘어났지만 금액(2천6백만달러)으로는 24. 1%나 감소,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된것으로 나타났다.
2번째로 큰 수출품목인 HDPE(고밀도폴리에틸렌)의 경우 물량은
59만6천t으로 13. 4%가 증가했음에도 수출액은 3억1천만달러로 오히려 4.
4%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수출실적이 76만3천t에 이른 최대품목인 PP(폴리프로필렌)수출액도
물량증가(27. 1%)에 훨씬 못미치는 7. 6%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LDPE(저밀도폴리에틸렌)도 5. 7%증가에 그쳐 양적성장(22. 4%)에 비해
실속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수입의 경우에도 평균가격이 t당 7백72달러로 92년의
8백18달러에 비해 5. 6%가 떨어졌으나 수출가격에 비해 하락폭(7. 2%)은
작은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