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에 최우선가치를 두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차별화해
나가겠습니다. 단기적인 영업실적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영업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람을 키우는데도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최근 전문경영인으로 교보증권의 최고사령탑을 맡은 권기정 신임 사장(52)
은 무엇보다 "고객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회사를
대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대한교육보험에서 대한증권을 인수, 상호를 변경해 지난1일
새로 출범했다.

-최근 신설증권사와 같이 서비스측면에서 증권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객차별화를 위한 복안은.

"고객만족은 단순한 투자수익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새로운 상담
기법이나 예절등 마케팅개념이 충실히 뒷받침돼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와
관련된 부서를 확충할 방침이다"

-결국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얘긴데.

"새로운 비전과 재창업하는 마음으로 미래지향적인 조직을 갖춰나갈 생각
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축적으로 대응할수 있도록 조만간 팀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교육보험이라는 기관투자가가 인수한 증권사여서 법인 영업쪽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문별 영업전략은.

"법인영업은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부문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렇다고 어느 한부문을 특화한다는 얘기는 아니고 당분간 종합증권업을
지향할 생각이다"

-증자계획은.

"현재 자본금은 4백억원인데 국제부문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려면 1천억
원정도는 돼야 한다. 1백50%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증자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게 기본생각이다"

신임 권사장은 경북 안동출신으로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국제상사 미주
지역본부장 동양증권부사장 동양시멘트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사장
으로 내정되기까지 교보측에서 "오고초려"를 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국제감각을 갖춘 전문경영인이란 평을 듣고있다. 부인 김수자여사(50)와
2녀. 취미는 골프와 테니스 음악감상.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