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이후 지난4년동안 매년 신규사원채용을 줄여온 30대 대기업그룹들이
올들어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들 그룹
들이 설비투자를 늘리는등 사업을 확대하고있기 때문이다.

92년부터 상반기 인턴사원채용제도를 실시하고있는 대우그룹을 제외한
30대그룹의 올해 상반기 대졸신입사원규모는 7천1백30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것이다.

30대그룹이 이처럼 사원채용규모를 늘리기로 한것은 그만큼 사업이 많아
졌다는 얘기다. 현대 삼성 럭키금성등 30대그룹들은 90년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증가세 둔화로 설비투자계획을 미루는등 사업확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30대그룹은 90년이후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짐에따라 채용규모를 계속
축소해왔다. 90년 6천명이 넘었던 30대그룹의 상반기 대졸사원채용규모는
91년에는 6천1백명으로 감소했으며 92년에는 4천6백25명으로 격감했다.
지난해에도 5천70명을 채용하는데 그쳐 전년대비 9%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들어 채용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인건비상승
등을 이유로 사무합리화등 경영혁신을 추진,인건비절감을 계속해온 점을
감안할 경우 국내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41% 늘린것은 결코
적지않은 규모라 할수있다.

90년 이후 채용감소로 인한 취업재수생 누적등으로 계속 좁아져만갔던
취업문도 올해는 다소 숨통을 틀 전망이다.

채용인원을 분야별로 보면 인문계비율이 이공계보다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알수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악화를 극복하기위해 기술및 생산직보다는
간접인력에 대부분 종사하는 인문계출신들의 신규채용을 억제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년간 30대그룹의 대졸사원신규채용인원중 인문계출신비율은 90년
42%(2천8백81명)에서 91년 44%(2천6백99명)로 일시 높아졌다가 92년
41%(1천7백49명)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43%( 2천6백99명),올해에는 42%
( 3천2백명)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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