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국내 유통.소비재업계는 신정부 출범과 함계 불어닥친
사정한파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안정성장을 유지했다. 갑술년
새해를 맞은 국내유통업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이에따른 기업들의
신규투자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소비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UR타결로 국내유통.소비재시장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새해 유통업계의 경기를 부문별로 전망해 본다.
<편집자>

<>.백화점

지난해 백화점 업계 총매출신장률은 25%로 추정되고 있다.

30%를 웃돌았던 예년의 성장률에 비교하면 신장세가 둔화됐다고
할수있지만 사정한파,실명제실시로 인한 경기침체등을 고려할때 안정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설 유통연구소가 분석한 94년도 백화점 매출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업계의 적극적인 신규출점과 매장확대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성장 둔화가 계속되어 20%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유통시장개방에 따른 외국기업의 국내진출,
다점포화에 따른 매출분산및 상권경쟁등의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매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발행이 허용된 상품권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그러나 상품권이 다음달 설대목부터 선물용으로 붐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적어도 연간 10%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와 성장률은 30%이상을
웃돌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재래시장

재래시장의 경기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의류시장의 공급과잉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겨울부터 겨울의류 시즌에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에서는
고가라고 할수있는 가죽 모피및 스키의류를 중심으로 소매 매기가 일기
시작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침체됐던 의류도소매 경기도 어느정도 소생됐고 위축됐던
소비심리도 풀려 올해 시장경기는 다시 활기를 띨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내내 시비가 그치지않던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 상권 상가들간의
새벽도매시장 개장시간 다툼은 올해 역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기존 의류상가들의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과 체인사업진출등 새로운 유통기법 도입을 통한 현대화 노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편의점 지난해 편의점업계는 양적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따라서 올해는 전체 편의점수가 4천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일부업체가 흑자경영으로 전환되리라는 밝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양적인 팽창을 뒷받침해줄 질적 효율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객단가가 1천5백~2천5백원으로 충동구매가 많은 편의점으로서는 올해
경기가 다소 호전된다지만 곧장 호주머니 경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당출점을 둘러싸고 일어난 가맹점주들과의 마찰과 부실점포의
수익성을 어떻게 높여나갈 것인가가 올해 편의점업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슈 퍼

지난해 침체국면을 면치 못했던 슈퍼업계는 올해도 저성장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의 다점포화전략과 신업태의 도전이라는 양면공격 속에서
지역주민의 생활에 밀착하여 염가로 상품을 공급한다는 슈퍼마켓의 고유
매력이 빚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로 인해 올해부터 수입식품과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 예상되는 만큼 이것이 식품부문매출이 높은 슈퍼마켓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식품

경기호전등 별다른 호재가 생기지 않는한 작년과같이 한자리수의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이상저온으로 판매량이 작년보다 오히려 약7%감소한 청량음료업계는
여름철 기온이 평년수준을 회복할 경우 10%선의 매출신장이
무난,연간외형이 2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당 제분및 대두가공업계는 최근의 원당 소맥및 대두가격상승세가 꺾이지
않는한 수요정체와 수지악화의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제당업계는 이달부터 설탕수입이 자유화됨에 따라 외국산제품의
국내시장잠식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유가공업계는 커어드수입자유화로 치즈의 판매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것을
비롯,유제품소비가 전체적으로 정체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고품질 고가제품의 판촉에 주력하고 있는 라면과 제과업계는 용기면등
고가품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10%이상의 견실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주류

주류업계는 올해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판단,전반적으로 작년보다는
소비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주의 경우 주세가 종전의 1백50%에서 1백20%로 내려 전체적으로
출고가격이 10%안팎으로 인하되므로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맥주는 진로가 맥주시장에 참여하면서 OB 크라운과 경쟁을 벌이게 돼
시장규모자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가 호전되더라도 그 영향이
금방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맥주회사들의 경쟁격화로 소비가 그만큼 유발될
것이란 분석이다.

소주의 경우 경기가 나아지면 오히려 소비가 둔화되는 경향도 있으나 OB의
수주시장참여에 따른 진로의 대응등으로 격전이 예상돼 역시 다소간
증가추이를 지속할듯.

<>.카드

신용카드업계는 올해 카드이용액이 모두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이용실적이 40~50%나 성장한 것과는 비교할수 없겠지만
선불카드발급등 새로운 시장개척으로 20%정도 성장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지난해 태평양 럭키 한국화장품등 상위10개업체의 성장률은 17.3%로
사정한파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0개업체의 올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6.2%가 늘어난 1조3천7백53억
원선.

화장품업계가 이렇게 매출목표를 크게 늘려잡은 것은 UR타결로 올해 국내
경기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리라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단행된 금융실명제의 부작용이 예상보다 크지않았고 올해에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리라는 예측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전망은 밝지만 화장품업체간 시장싸움은 그어느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제화

올해부터 상품권의 합법화를 앞두고 제화업계는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백화점을 비롯 의류 가전등 전업종에서 상품권이 발행되기 시작하면 그동안
선물용으로 소요되던 상당량의 구두티켓판매가 위축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엘칸토등 제화3사는 상품권의 발행으로 전체매출액의
30%에 이르는 8백억~8백40억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대의 패션화를 선호하며 보유족수도 많은 여화시장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제약

제약업계는 지난해보다 약10%증가한 5조2천억원(생산액기준)에서 시장이
형성돼 슬럼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약분쟁과 의약계
부조리를 둘러싼 검찰및 경찰의 수사로 위축된 제약업계의 영업활동이
신년도에는 다소 활기를 띨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년 5월부터 우수의약품생산관리기준(KGMP)인정 받지못한 제약회사
는 문을 닫거나 KGMP인정회사에 위탁생산해야되므로 영세제약업체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된다. 지난해말 1백21개사가 KGMP인정을 받았고 올해안으로
1백30여개사가 추가인정을 받아 올연말에는 총2백50여개사로 늘어날 전망
이다.

제품개발면에서는 아직 신약개발능력이 부족해 3~5개사 정도가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을 정도다. 이와함께 미국및 EC에 미사판물질의
한국내 특허권을 인정해준데 이어 일본과의 협의도 연초에 끝날 예정이어서
국내제약사의 신약개발이 더욱 어려워질수 밖에 없다.

<>.광고

광고업계의 신년도 시장규모는 신문 TV등 4대매체를 기준할때 93년도의
2조7천억원(한국광고데이타추정)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광고의 특성상 기업의 성장에 종속하므로 전반적인
경제성장률에 맞먹는 5~6%정도 신장될 것으로 막연하게 추정하는 정도다.

한편 국내 사정은 아니지만 홍콩의 스타 TV와 일본의 NHK등 위성 TV를
수신하는 국내 시청자가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 이로인한 국내광고업계의
영향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문의 경우 지난해 시작된 증면경쟁과 전면광고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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