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형항공기개발체제를 놓고 주관기업방식(삼성항공)과 컨소시엄방식
(대한항공 대우중공업)주장으로 맞서온 항공업계가 중형항공기 시장성및
개발가능성 등에서도 입장차이를 보여 개발방안마련이 난항을 겪고있다.

29일 팔래스호텔에서 이동훈상공자원부차관 주재로 열린 항공업계사장단및
항공전문가초청간담회에서 삼성항공은 중형항공기의 개발및 해외판매가능성
을 높게 평가했으나 대한항공은 중형항공기의 해외및 내수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시장성을 다시 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여 의견차이가 좁혀지
지 않고있다. 또 대우중공업은 중형항공기개발사업에는 찬성하나 개발체제
해외판매가능성등 각론분야에 대해 장기적인 타당성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
했다.

이동훈상공자원부차관은 이에따라 이날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에 업계등의 의견수렴이 중요하다"며 "개발기간(98년까지)이 짧지만
이에 구애받지않겠다"고 밝혀 업계의견통합을 위해 내년초부터 추진키로한
중형항공기개발사업을 늦출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상공자원부는 지난달말 제출된 항공우주연구소 중형항공기개발안을 토대로
내년초 "주도업체중심의 컨소시엄"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었다.

삼성항공은 외국의 지명도있는 항공업체와 공동으로 중형항공기를 개발할
경우 고품질의 항공기를 만들수있고 중국등 아시아지역 항공기수요가 많아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현재의 국내항공기술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상품화할 수있는 항공기를 개발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며
상업용항공기술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차원에서 중형항공기를 개발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우중공업은 국책사업을 추진하기위해서는 각론분야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