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에 국산담배를 피우면 암에 잘 걸린다느니,머리가 빠진다느니
하는 근거없는 뜬소문이 나돌아 제조.판매회사인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전전
긍긍.

특히 서울강남의 일부 식당.구멍가게 주인들은 "글로리를 피우면 암에
쉽게 걸린다"며 손님들에게 글로리를 내놓지 않은 바람에 손님들이 어리
둥절.

때문에 이같은 소문의 진위를 알아보려는 소비자들의 문의전화가 한국담배
인사공사에 하루에도 수십통씩 온다고.

한국담배인삼공사측은 "국산담배가 암을 유발한다는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뜬소문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

서울영업부 최정원씨(31)는 "신제품인 글로리 매출이 커지자 일부 양담배
유통업체들이 소매점등에 선물공세를 펴면서 흑색선전을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측은 지난상반기에도 일본산 마일드세븐은 국산담배와는 달리
가래를 생기지 않게 한다는 등의 헛소문이 돈 적이 있다면서 이번엔 소문의
진원지를 꼭 찾아내 공정거래법위반으로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일부 애연가들은 "담배인사공사가 저질 잎담배를 썼다는 의혹이
이번 소문으로 번진 게 아니냐"는 뼈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정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