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들이 지역서민과 중소기업들이 믿고 거래할수있는 가장
신용과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게끔 미약하나마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금고업계사상 첫경선을 거쳐 민간출신회장으로 취임한 곽후섭 신임전국
상호신용금고연합회장(61)은 "일부 금고들에 의한 금융사고가 계속되어
왔으나 그같은 금고는 전국 237개기관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역사회와 동고동락하며 건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다수 금고를
중심으로 금고업계의 위상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문을 연다.

- 금융시장개방과 금리자유화등 주변환경의 급변으로 금고업계의 진로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되는데.

"그렇습니다. 특히 규모와 공신력측면에서 은행등 다른 금융기관들에
비해 열세에 있는게 사실인만큼 걱정이 큽니다. 금고업계가 금융자율화와
개방화에 대응할수 있기 위해서는 영업환경과 체질개선이 가능하도록 정부
가 금고들에 가하고있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 규제철폐라면..

"무엇보다도 75년 단한차례 개정된이래 금고들의 손발을 묶고있는 금고법
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동안 금융환경이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은행등
대형금융기관들에 대해서는 신상품개발등 주변환경변화에 대응할수 있는
운신폭을 넓혀주면서 금고들만은 활동영역을 꽁꽁 묶고있는게 말이나
됩니까. 영업망확대도 긴요합니다. 예컨대 서민들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도록 금고들도 지점을 설치할수 있게 해줘야지요"

- 금고들 스스로 얼마나 공신력을 쌓아왔느냐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융사고도 많았고..

"아프게 반성하고있는 대목입니다. 일부경영인들의 금융마인드가 제대로
정립돼지않아 그런 문제들이 생겨난다고 봅니다. 정부쪽에 규제완화를
요구하기에 앞서 우선 금고업계 내부정화가 선행돼야한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이학영기자>